부정확 심폐소생술 동영상 오히려 환자 위험 높여 / YTN 사이언스

부정확 심폐소생술 동영상 오히려 환자 위험 높여 / YTN 사이언스

[앵커] 심폐소생술, 위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구급법인데 잘못된 방법으로 하면 환자를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터넷에 떠 있는 심폐소생술 교육 동영상 가운데 상당 수가 잘못된 정보를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심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포털 사이트에서 '심폐소생술'을 검색해 나온 동영상입니다 환자의 가슴을 15회 압박한 뒤, 인공호흡을 하라고 말합니다 [인터넷 검색 심폐소생술 동영상] "깍지를 낀 다음에 15회 강하게 흉부가 들어갈 정도로 압박을 시행합니다 " 정부 기관의 동영상이지만, 의학적으로는 정확하지 않습니다 심장학회는 15회가 아닌, 30회 압박한 뒤 인공호흡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김지훈 교수팀이 포털의 심폐소생술 동영상 천6백 건을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의학적으로 정확하면서 교육 효과가 높은 동영상은 2%인 32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촌각을 다투는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잘못하면 뇌 손상 등 후유증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교육 동영상의 정확도는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뷰:김지훈, 부천성모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살렸다 할지라도 (심장 압박을) 늦게 하면 할수록 뇌로 가는 혈류량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특별한 신경학적 합병증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이 신경학적 합병증이 높은, 심하면 식물인간까지 될 수도 있는 부분이죠 " 전문가들은 심폐소생술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기술인만큼, 교육 동영상에 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증 표시 도입이나 부정확한 동영상을 삭제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YTN sciecne 심재훈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