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주요 대학 정원 미달…“지방대 위기 현실화” / KBS 2021.03.03.
[앵커] 전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들이 잇따라 개강에 들어갔지만, 신입생 정원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에 수도권 쏠림 현상까지 지방대의 위기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오중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역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학교 새 학기 개강을 했지만 신입생 정원 16명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이마저도 수시와 정시 이후 60명 가량을 추가 모집한 결과입니다 3년째 소폭이지만 정원 미달 현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김동원/전북대 총장/KBS 라디오 ‘패트롤전북’ : "한 10여 명 정도 정원 미달이 됐지만 그것보다는 인적 자원들이 수도권으로 많이 이탈하면서 실질적으로 우수한 자원들이 많이 빠져나갔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 이 같은 정원 미달 사태는 다른 주요 대학에서 더욱 심각합니다 이번 학년도 대학별 충원율은 전북대 99 6퍼센트를 비롯해 군산대 86 5, 원광대 79 9, 전주대 92 5, 우석대 84 2퍼센트로, 평균 충원율이 지난해보다 11 1퍼센트 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사립대 관계자/음성변조 : "자구책은 마련하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학령인구 감소이고 전체적인 국가 인력 분배의 문제여서 이걸 학교가 풀어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 이 같은 현상은 학령인구의 꾸준한 감소와 함께 공무원 시험 응시 등으로 대학 진학 포기 추세까지 더해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무엇보다 장기화된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종덕/한국학원총연합회 고문 : "10년 동안에 심화하면서 무조건 인(IN) 서울 문화로 바뀌어 버린 거죠 그래서 서울 집중이 심화됐기 때문에 서울은 지금도 경쟁률이 3대 1이 넘고 있잖아요 "] 또 학기 중에도 수도권 대학 등으로 편입학 움직임이 예상돼 지방대 학생 충원 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오중호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그래픽:최희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