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조양호 회장 자택 등 추가 압수수색 / KBS뉴스(News)
해외에서 물품을 밀반입한 혐의로 한진 총수 일가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지난 달에 이어 조양호 회장 자택 등 5곳에서 또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최근 조 회장의 신용카드 사용액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부인인 이 씨 등 나머지 가족 조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밀수와 탈세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관세청이 조양호 회장 자택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을 했습니다. 관세청 인천본부세관은 조 회장과 이명희 씨,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사는 평창동 자택에 수사관을 보냈습니다. 이와 함께, 인천공항 제2터미널 대한항공 수하물서비스팀과 의전팀, 본사 전산센터 등 모두 5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관이 압수수색에 나선 건 이번이 세번째입니다. 지난달 21일 인천세관은 조현아 등 삼남매 자택과 인천공항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고 이틀 뒤에는 본사 전산센터 등 3곳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조현민 전 전무 자택에 공개되지 않은 '비밀 공간'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이번 압수수색은 조 회장 부인인 이 씨와 조 전 전무에게 집중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진일가 해외 신용카드 내역 분석 과정에서 조 회장은 카드 사용액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세관 소환 조사 대상으로 이 씨와 조 전무, 조현아 씨 등 3명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물벼락 갑질' 사건 이후 한진일가가 개인 물품을 회사 물품이나 항공기 부품으로 위장해 운송료나 관세를 내지 않았다는 증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