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잡아도 처치 곤란.. 외래어종 비료화 '시동' / 안동MBC
2020/06/28 15:46:55 작성자 : 홍석준 ◀ANC▶ 하천과 호수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배스·블루길, 이런 외래어종 문제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죠 하필 식용으로 인기도 없어서 잡아도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가 않았는데, 비료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홍석준 기자 ◀END▶ 안동댐 중상류 주진교 부근에 외래어종 낚시 대회가 열렸습니다 아침부터 자리한 강태공들이 블루길과 배스를 부지런히 낚아 올립니다 ◀INT▶정동환/포항시 지곡동 "주진교 이쪽은 낚시하기가 상당히 좋습니다 좋고, 블루길이 조금 잡히는 편입니다 오늘은 한 스무 마리 잡았습니다 " 경력 5년의 꼬마 조사도 제법 능숙한 솜씨로 힘을 보탭니다 ◀INT▶임지완/안동 강남초 5학년 "바다는 파도가 센 데, 이쪽은 잔잔해서 입질을 더 잘 오게 할 수 있어요 최대 3자 정도, 그 정도까지 잡아봤어요 " 토속 어종을 잡아먹는 배스·블루길이 안동댐 호수의 우점종을 차지하면서, 해마다 낚시 대회를 통해 개체 수 조절을 시도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식용으로 인기가 없다 보니, 잡아도 처치가 쉽지 않았습니다 ◀INT▶박재충 부장/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맛이 없고 경제성이 없다 보니까 매립을 해버리거나, 심한 경우는 그냥 갖다 버렸어요 결국은 자원 낭비도 되고 수질오염도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토양오염까지도 " 이런 가운데 수자원공사가 외래어종을 비료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잡은 물고기에 황토와 영양소 등 첨가물을 적절한 비율과 온도에서 가공하면 기존 제품에 버금가는 유기질 비료로 재탄생합니다 ◀INT▶박재충 부장/수자원공사 안동권지사 "무게가 약 2톤 정도 나가거든요 2톤 정도니까 지게차로 필요한 현장에 트럭만 있으면 옮겨서 즉석에서 물고기를 비료로 만들 수 있는 " 안 잡아도 문제, 잡아도 문제였던 외래어종 퇴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홍석준입니다 // 영상:손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