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에서 만난 아이들…세월호 엄마들의 연극 치유기 / EBS뉴스 2024. 06. 17

무대에서 만난 아이들…세월호 엄마들의 연극 치유기 / EBS뉴스 2024. 06. 17

[EBS 뉴스12]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도 10년이 지났습니다 남은 가족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추모하고,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연극으로 풀어내며,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는 엄마들이 있습니다 배아정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수인아, 드리블은 공을 바닥에 튕기는 게 아니야 내 공과 몸이 하나가 되는 거지 -엄마!" 농구를 어려워하는 아들 수인에게 직접 농구를 알려주는 엄마 명임 씨 학창시절 농구 선수였던 기억을 되짚어 드리블부터 슛까지 몸소 가르칩니다 세월호 희생자 어머니 7명이 아이들과 나눴던 추억을 7개의 에피소드로 엮은 작품, [연속, 극]입니다 인터뷰: 김태현 감독 / 4 16 가족극단 노란리본 "되게 좀 밝고 명랑하게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어요 관객들이 볼 때는 저런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저 시간을 못 갖고 계시겠구나가 좀 자연스럽게 인지될 수 있도록… " 벌써 다섯 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4 16 가족극단 노란리본 세월호 참사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로 대본을 만들고, 연극을 통해 세상에 나왔습니다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소통하며, 연기를 통해 마음을 꺼내놓는 것이 치유라고 말합니다 인터뷰: 박혜영 단장 / 4 16 가족극단 노란리본 "(가족들조차도) 윤민이 얘기를 하면은 막 그 리액션을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얼굴 표정이에요 (무대에서는) 제가 윤민아 윤민아를 많이 외칠 수 있고 윤민이 얘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 직접 쓴 시로 노래도 부르며 그리움을 예술로 승화시키기도 합니다 인터뷰: 이미경 / 故 이영만 군 어머니 "여전히 가슴 시리도록 애달픈 마음이지만 너를 그리워할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야 " 인터뷰: 이선 / 인천 부평구 "사실 무거운 마음을 갖고 들어서게 되기도 하잖아요 근데 그 무거운 마음은 조금은 덜어내고 조금 더 살갗으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신 것 같아서… "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노래해 더 특별했던 공연 용기를 내 무대에 오른 엄마들과 공연을 찾은 관객들은 서로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었습니다 EBS뉴스, 배아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