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공군 중령, 김앤장 취업 위해 군사기밀 유출 / KBS뉴스(News)
군 장교가 민감한 군사자료를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에 넘겼다가 군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군 검찰은 이 장교가 로펌에 취업할 목적으로 공무상 비밀을 누설했다고 보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새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 근무하던 신 모 중령은 지난해 여름, '국방 분야 사업계획서'라는 제목의 자료를 작성합니다 새롭게 창설될 고고도·중고도 무인정찰기 부대의 시설 공사 내용과, F-16 전투기 개량 사업 비용 등이 담겼습니다 '국방개혁 2 0'에 따른 새로운 법률시장 창출이라는 목차에서는 국방부 직할부대 개편방안과 부대이전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모두 군사상 기밀을 유지해야하는 자료로 외부에 유출해선 안된다는 게 군 검찰의 설명입니다 신 중령은 이같은 내용을 우편과 이메일을 통해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에게 보냈습니다 군 검찰은 신중령이 올해 1월 전역한 뒤 김앤장에 취업하기 위해서 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군 검찰은 또 신 중령이 조언을 구한다며, 현직 검사와 다른 변호사들에게도 자료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신 중령은 당초 지난해 말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이었지만, 이같은 혐의가 드러나면서 진급이 취소됐다고 공군이 밝혔습니다 [김형철/전 공군참모차장 : "정찰 자산이라는 것은 평시에 군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런 것들을 군 장교들이 소홀히 다룬다는 것은 상당히 유감스럽다고…"] KBS는 신 중령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신 중령 측은 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군 검찰은 유출 자료에 군사상 기밀이 포함된 것으로 보고 군사상기밀누설과 공무상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신 중령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