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장애인의 날 주간]무릎 꿇은 엄마들의 호소 '서진학교 발자취' /SK브로드밴드 뉴스
강서구 가양동에 세워진 서울서진학교입니다 지난해 3월 개교해 학교가 운영된 지 이제 1년 지났습니다 현재 이 학교에는 지적장애인 169명이 재학 중입니다 초,중,고 정규 수업과 직업과정 수업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용희ㅣ서울서진학교장 "제가 판단하기에는 만족도가 많이 올라가고 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수업을 할 때 학생들이 학교에 가고 싶다는 말을 부모님들이 해주실 때 뿌듯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 서울에서 특수학교가 신설된 건 지난 2002년 이후 약 17년 만입니다 그러나 지적장애 학생들이 이렇게 새로운 학교를 다닐 수 있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습니다 특수학교 건립 계획이 발표되자 해당 부지에 거론돼 왔던 국립한방병원 건립을 기다려온 주민들은 극심한 반대 운동을 벌였습니다 현장음- 특수학교 설립 반대 주민 대표 (2017년 9월 당시) "우리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국립한방병원을 설립해달라고 원하고 있는 겁니다 " 현장음- 정난모ㅣ강서장애인부모회장 (2017년 9월 당시) "우리 아이들도 균등하게 교육을 받을 권리가 당당하게 있습니다 왜 당연한 것이 당연하게 이뤄지지 않는지 그것이 너무 안타깝고요 " 당시 학부모들은 절망했습니다 하지만 내 아이가 이제 더 이상 3시간 거리 통학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장애에 꼭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무릎을 꿇고 간절히 호소했습니다 인터뷰- 장미라ㅣ서울서진학교 학부모 "장애인이 다니는 특수학교라는 글씨가 안 붙었어도 이 사람들이 이랬을까? 근데 그것조차도 우리 마음대로 그래서 그때 생각만 하면 너무 마음이 아파요 " 이렇게 아픔과 간절함, 기대감으로 세워진 서울서진학교 이제는 지역의 여느 학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매일 등교가 기다려지고 하교 후에는 부모님과 하루의 이야기를 나누고 지역 주민들도 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하는 그런 보통의 모습들이 일상이 됐습니다 인터뷰- 장미라ㅣ서울서진학교 학부모 "그렇게 졸려서 애가 막 눈도 못 비비는데 아침에 "아 오늘은 우리 딸이 학교를 안 가려나 보네 안 깨워야겠다" 그러면 벌떡 일어나요 자기 학교 가야 된다고 그러면 "아 학교가 정말 좋구나 그래 빨리 준비하자 우리" 아마 다른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 '강서가 품은 대한민국을 품은'을 슬로건으로 하는 서울서진학교 모든 이웃들의 어울림터로 모든 아이들의 배움터가 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B tv 뉴스 서주헌입니다 (촬영/편집: 김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