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망칠라..태풍 북상에 과수농가 초비상 / KBS뉴스(NEWS)
이처럼 태풍이 북상하면서 추석 대목을 맞은 과수농가는 더 비상입니다 이미 때아닌 가을장마로 피해가 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까지 예고돼 한해 농사를 망치는 건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사과 사이로 수확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원래 이번 주말쯤 수확해 추석 선물용으로 출하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소식에 수확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이인석/사과재배 농민 "태풍이 온다고 해서 할 수 없이 따야 해요 다 떨어지면 못 파니까 " 나뭇가지는 굵은 끈으로 묶어 지지대에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바람 피해를 줄이기위해 과수원 주변에는 방풍망도 빈틈없이 설치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가시질 않습니다 문현식/사과재배 농민 "강력한 태풍이 와서 심하게 과일이 떨어지고, 나무가 부러지고 쓰러지고 하면 대단한 손해가 되겠지요 " 이번 태풍이 수확 철을 맞은 과수농가에 특히 큰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태풍 대책 회의를 연 뒤 곧바로 예산의 사과농가를 방문해 태풍 대비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추석) 성수품인 사과·배의 경우에는 미리 수확해주시고, 그렇지 않은 중 만생종 경우에는 가지 묶기 등을 해주시면 대비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 때아닌 가을비에 이미 과일 착색이 제대로 안 되고 당도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태풍까지 다가와 추석 대목을 맞은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뉴스 황정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