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기 청주의 흔적...8월까지 특별전 / KBS뉴스(News) 충북 / KBS청주
호랑이 모양의 허리띠 고리입니다 아기 호랑이 모양까지 세밀하게 새겨졌습니다 무덤에서 나온 청동 방울, 겉면에는 왕(王)자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모두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마한 시대 권력층의 유물입니다 박진일 / 국립청주박물관 학예실장 "이때까지 호서지역의 마한에 왕의 존재를 상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왕을 상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발굴되었다는 것, 이것만 하더라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겠습니다 " 국립청주박물관이 2~4세기 당시 청주 지역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유물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모두 570여 점으로 청주 테크노폴리스와 오송의 택지개발 현장에서 발굴됐습니다 경기와 호남권이 아닌 충청권에서 마한의 유물이 대규모로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유물 가운데는 당시 권력층만 다룰 수 있는 철기와 이를 유통한 흔적, 중국 형식의 철검까지 있어 활발한 교류의 중심이었던 지역의 위상을 짐작게 합니다 신영호 / 국립청주박물관장 "충청, 호서 지역의 마한 문화의 실체가 어땠는지를 최초로 보여주는 전시라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가 크고요 " 국립청주박물관은 상설전시관을 개편해 2021년부터 마한의 유물을 상시 전시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유물이 발굴된 현장은 이미 개발로 사라진 상황 학계에서는 이제라도 지역의 뿌리를 알 수 있는 유적지와 유물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추가로 나올 유물의 보존과 관리 등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