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뛰는 百年시장]⑦ 청송재래시장, 90년대생 청년 바람으로 활력 / KBS 2021.08.03.

[다시뛰는 百年시장]⑦ 청송재래시장, 90년대생 청년 바람으로 활력 / KBS 2021.08.03.

[앵커]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경북의 전통시장을 소개하고 미래 100년을 생각하는 연속기획 순서입니다 청송재래시장은 조선시대부터 이어진 시장으로 옛 장터의 정취가 물씬 남아 있는 곳입니다 지역 인구 감소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었지만 90년대생 상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선시대 비정기 장터가 이어지다 1920년대 정기 5일장으로 정식 문을 연 청송재래시장, 아직도 이부자리에 지도를 그리는 아이들을 위한 키를 팔고 있는 시골장터입니다 ["(나중에) 색시 보여주지 말어 큰일난데이 "] 아들에서 다시 그 아들로, 3대째 이어진 60년 생선가게에는 단골 손님들도 3대를 이어 찾아옵니다 1990년대 태어난 시장 상인은 젊은 손님이 오면 꼭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은 덤을 주는 수완을 발휘합니다 덕분에 점심 무렵엔 그날 갖고 온 생선을 남김없이 팔 수 있었습니다 [조우혁/청송시장 상인 : "저는 (포항) 죽도시장에서도 일을 하고, 새벽에 도매도 하고, 소매도 하고, 장날에는 아버지 장사 도와드리고… 재밌어요 공부하는 건 안 좋아하거든요 돈 많이 벌잖아요 "] 인구가 줄고 지역 교통 여건도 나아지면서 옛 장터가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청송재래시장은 시설 현대화와 품목 다양화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황진구/청송군청 새마을도시과장 : "(청송시장에서) 청송IC가 1km 이내에 있습니다 앞으로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서 우리 군만의 특색 있는 먹거리를 개발하고… "] 젊은 상인들도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산지에서 당일 구매한 채소를 그날 다 팔기 때문에 대형 할인매장 만큼 저렴하고 오히려 신선도는 더 높다며 성공을 자신합니다 [김나라/청송시장 상인 : "외지에서 오시는 분들께서 주변 관광지도 많지만 시장에도 한번씩 들러주셔서 이렇게 구매해주시면 좀 더 (전통시장) 유지가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인구 2만5천 명,작은 군의 시골 장터에 90년대생 청년상인들이 잇따라 도전에 나서면서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최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