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채널뉴스] 예장합동 총회를 위한 과제는?

[C채널뉴스] 예장합동 총회를 위한 과제는?

'공명선거'가 첫째 과제, 총대 다양화·교회갱신 이뤄야 지난 해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제97회 정기총회는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뜻 깊은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용역 동원, 가스총 등장, 기습파회 등으로 파행하고 말았다 이후 1년이 지나도록 총회 파행사태는 수습되지 못하고, 갈등과 분쟁이 꼬리를 물었다 최근 교단 실행위원회가 지도부와 반목해왔던 비대위 인사들을 징계하고 97회 총회 관련 헌의안을 모두 반려하면서, 이번 총회에서도 갈등이 반복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한국교회 교단총회는 때때로 교권다툼, 부정선거 등 여러 문제들로 혼란을 겪기도 했다 최근 기독교윤리실천운동과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 등 기독시민단체들은 각 교단에 건의사항을 제출하는 등 거룩한 총회를 치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단체들은 건강한 총회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공명선거'를 꼽고 있다 그동안 금권선거, 상호비방, 파벌싸움 등 일반 정치권의 행태와 다르지 않았다는 점을 반성하고 선거만큼은 깨끗하게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식 감시기구를 두거나 선거법을 개정하는 방안 등이 제시되고 있다 예장통합 총회의 경우, 지난해부터 부정선거 신고센터인 '공명선거지킴이'를 운영하며 혼탁한 선거를 어느 정도 견제하는 효과를 거뒀다 기윤실도 각 교단을 대상으로 부정행위를 강력히 제재하도록 하는 선거법 개정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총회 총대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을 높여야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교회의 다양한 관심과 과제를 중요하게 다루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전문능력을 갖춘 인재들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또 교단 내에서 거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미자립 교회와 여성들도 총회에 충분히 대표자를 보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거룩한 총회는 곧 한국교회의 갱신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교회의 잘못된 제도를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교회 안팎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목회세습이나 교회의 투명한 재정운용 등은 총회에서 분명한 기준을 세워줘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10년째 주요 교단총회를 참관, 평가하고 있는 교단총회공동대책위원회는 올해도 예장통합, 합동, 기장 등 5개 교단의 정기총회를 참관할 예정이다 공대위는 지난 3일 출범을 알리고, 올해는 목회자윤리강령과 세습방지법안, 여성 안수, 민주적 회의 운영 등을 중점으로 참관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단 정기총회는 곧 한국교회의 현재 수준과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리다 올 가을 이어질 총회가 깨끗하고 건강하게 치러져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