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두번 머리 숙인 이재용 부회장 '첫 육성 사과'

생일날 두번 머리 숙인 이재용 부회장 '첫 육성 사과'

생일날 두번 머리 숙인 이재용 부회장 '첫 육성 사과' [앵커] 삼성그룹의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이 국민 앞에서 처음 육성으로 사과를 했는데요 우연찮게 오늘이 그의 47번째 생일이었습니다 남현호 기자가 오늘 사과의 배경을 분석해 봤습니다 [기자] 고개를 두차례나 깊숙히 숙인 삼성그룹의 황태자 이재용 부회장 공식 기자회견에 직접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메르스 사태의 심각성과 함께 삼성서울병원을 넘어 그룹 전체로 번지는 비난 여론을 더는 두고 볼 수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18일에도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해 사과의 뜻을 전하긴 했지만 여론의 흐름을 돌리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지난달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 선임돼 병원 운영의 최고책임자도 맡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 아버지 얘기를 꺼낼 때는 잠시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희 아버님께서도 1년 넘게 병원에 누워 계십니다 환자 분들과 가족 분들께서 겪으신 불안과 고통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들은 저희가 끝까지 책임지고 치료해 드리겠습니다 " 아버지인 이건희 회장이 삼성서울병원에서 1년 넘게 투병 중인 상황에서 축하받아야 할 생일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하는 서러움이 베어나는 듯 했습니다 현재 삼성은 메르스 사태에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세로 이중고를 겪는 상황 이재용 부회장이 위기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첫 관문을 잘 통과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 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