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내 이야기를?”…탈북민·연평도 주민 변화 실감 / KBS뉴스(News)
김정은 위원장이 이번 정상 회담에서 실향민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들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례적인 발언에 당사자들 또한 이전과는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이들의 목소리를 차례로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 최고 지도자로서는 민감할 수 있는 얘기를 이례적으로 꺼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7일 : "(김 위원장은) '오면서 보니 실향민들과 탈북자, 연평도 주민 등 언제 북한군의 포격이 날아오지 않을까 불안해하던 분들도 오늘 우리 만남에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을 봤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 한국 언론을 통해 탈북자나 접경 지역 주민들의 반응을 알게 된 것으로 추측됩니다 가족과 헤어진 지 68년이 된 박용득 할아버지, 뉴스를 통해 김 위원장의 발언 사실을 접하고 남북 관계의 변화를 실감했습니다 [박용득/이산가족 : "(발언을 듣고) 놀라는 것도 놀라운 거지만 역시 젊은 사람(김 위원장)이 조금 생각을 달리하는구나 됐다, 그러면 내가 북을 갈 수 있구나 "] 탈북자들은 김 위원장이 이제서야 달라진다는 섭섭함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꼈다고 합니다 [이성진/탈북자 : "억압된 생활만 하게 만들어놓고 뭐 지금 와서 그런 얘기를 하고 있으니까 좀 억울하죠 (그래도) 왕래가 됐을 때 동생 묘를찾아서 맛있는 음식으로 제사도 한 번 지내고 싶고…"] 포격의 불안 속에 살았던 연평도 주민들은 평화가 성큼 다가왔단 걸 느낍니다 [박태원/연평도 주민 : "더이상 서해가 화약고가 아닌 자유로운, 주민들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