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타고 ‘가짜 한국산’ 매장 급증…알고 보니 중국산 / KBS뉴스(News)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류를 타고 한국 상품도 큰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이걸 악용해서 중국산 제품을 마치 한국산인 것처럼 속여 파는 이른바 짝퉁 매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하노이의 대형 쇼핑몰 안에 한글 간판이 걸린 매장이 있습니다 자연스레 케이팝이 흘러나오고 한국어 설명이 적힌 상품들이 진열돼 있습니다 [하노이 시민 : "한국 제품들은 품질이 좋아서 이 매장에 왔어요 "] 얼핏 한국 제품처럼 보이지만 대부분 중국산입니다 하노이 중심가, 또 다른 매장도 한국 상점처럼 꾸며놨습니다 이해하기 힘든 제품명에, 상품 뒷면에는 엉터리 주소가 적혀있습니다 이처럼 한국 상품인 것처럼 물건을 판매하는 이곳의 본사는 중국 상하이에 있는데 현재 베트남에서만 30곳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국 업체 베트남 지사 : "한국 제품이란 것이 아니고, 한국식 스타일이라고 광고하는 거죠 특히 화장품은 베트남 젊은 여성들 사이에 가장 인기가 있어요 "]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만 이른바 짝퉁 한국 매장들이 100여 곳에 이릅니다 인기 캐릭터 인형을 파는 매장은 한국 브랜드 이름을 그대로 따라해 국내 매장처럼 꾸며놨습니다 하지만 국내 캐릭터를 본따거나 상표를 모방해도 뾰족한 제재 방법이 없습니다 베트남 특허법은 외국에서 이미 오래 사용됐더라도 먼저 등록하는 업체에 우선권을 주기 때문입니다 한국산으로 인식되는 짝퉁 제품들이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상을 떨어뜨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