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뜨거워 지는 '지구' 주식을 사라! #1/24
[박문환 스페셜 리포트] 뜨거워 지는 '지구' 주식을 사라! 백 년의 시각으로 어찌 천 년을 헤아릴 꼬? 호주는 지난 해 9월부터 산불과 싸워왔는데요, 이미 30명가까이 목숨을 잃었고 주택 2,500채 이상이 전소되었습니다 역사상 최악의 화재 중 하나로 기록되는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기후변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정치 경제면에서 핫 이슈는 [기후 변화]가 차지하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도 다보스라는 스위스의 작은 마을에서 다보스 포럼이 시작되었었지요? 이번 포럼에서의 6개 핵심 테마 중에 메인은 단연코 [기후]입니다 정치인 중에서 가장 기후 변화에 민감한 분이라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을 꼽을 수 있는데요, 그녀는 지난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 개막 연설에서 2050년까지 EU를 최초의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스페인이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도달을 목표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는 법안을 100일 이내로 만들어 발표하겠다고 밝혔구요 정치권 뿐 아니라 경제인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보고서를 내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기업과 정부의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주장합니다 최근 인도에서는 이상 고온과 이에 따른 근무 여건의 안전성 결여로 기업들이 근로 시간을 단축하고 있는데, 이것 만으로도 연간 GDP를 4 5%나 위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지요 미국도 예외일 수는 없는데요, 잦은 천재지변으로 유명한 플로리다지만 그런 천재지변이 아직까지 집값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었는데요, 앞으로는 해수면의 상승으로 인해 플로리다의 부동산 가격 하락이 오는 2050년까지 적어도 15~30%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굳이 플로리다가 아니더라도 주로 해안에 인접한 지구촌의 주요 도시들의 기능이 크게 저하될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재미 있는 것은, 그동안 기후 변화에 무심하던 사람들도 걱정을 시작했는데요, 대표적인 인물 두 명을 꼽으라면 트럼프와 래리핑크입니다 트럼프는 기후변화가 [사기극]이라며 대통령이 되자마자 파리 기후 협약을 스스로 탈퇴했을 정도로 무심한 사람이었는데요,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환경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며 나무 심기에 동참하겠다 또한 기후 변화가 사기가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아주 조금 바뀐 마음을 전했습니다 래리 핑크 역시 기후 변화에 대해 거의 관심이 없던 사람이었습니다만, 최근 고객들에게 다음과 같이 편지를 보냈더군요 영조와 정조가 다스렸던 시기가 1724년부터 1800년도까지였으니 지구가 가장 따뜻했던 시기와 정확하게 맞물립니다 당연히 이모작이 성행했었지요 조금 전에 곡물은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절대 가치를 가진 재화였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이모작을 통해 곡물이 풍성해지니 세수가 많아지고 많은 세수로 임금은 통치에 필요한 무엇이든 할 수 있었습니다 거지같은 경제에서 성군은 나올 수 없습니다 영조와 정조라는 성군은 당시의 경제력이 만든 것이지 그들이 독특해서는 아니었다는 말이죠 그럼 날씨가 온화했던 영정조 시절에 탄소 발생이 많았었을까요? 자동차나 발전소 건설이 많았던가요? 소를 많이 키워 그놈들이 트림을 하고 방귀를 뀌어 지구의 온난화가 진행되었을까요? 그렇다 칩시다 그럼, 이후에도 지구 날씨가 계속 따뜻함을 유지했을까요? 천만에요 태양의 흑점 주기에 따라 지구는 계속 뜨겁고 차갑고를 반복해왔습니다 1700년도에 가장 지구가 뜨거웠다면 가장 차가왔던 시기는 아마도 1900년대 중 후반이었을 겁니다 저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사실 제가 어릴 때만해도 겨울에 영하 20도는 아주 쉽게 내려갔었고 한강은 겨울에 늘 꽁꽁 얼어붙었었지요 방학 때는 어머님 고향인 안성에 주로 갔었는데요, 동네 커다란 저수지가 있었고 이미 12월만 되어도 꽁꽁 얼어붙어 썰매를 만들어 타곤 했었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제가 중학교 정도 되었을 때 우리나라의 뉴스에서 이모작에 대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영화관에 가면 영화 시작 전에 [대한뉴스]라는 것을 방영했었는데요,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이었기에 늘 쌀 증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럼, 어째서 조선 영정조 시대에도 했던 이모작을 그 때까지도 못하고 있었을까요? 그동안 날씨가 너무 추워졌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한반도에서 중단되었던 이모작이 날씨가 다시 따뜻해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개되었던 것이죠 이처럼, 대략 600년을 주기로 200~300년은 지구 온도가 뜨거워지고 200~300년 동안은 지구 온도가 차가와진다는 것을 농사와 관련된 과거의 기록들을 통해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사실 500~600년의 파동은 지구에서 아주 작은 서브 파동일 뿐이구요, 좀 더 확장하면 수천년의 파동을 가지고 지구는 점점 더 뜨거워지고 차가와는 파동을 거쳐왔었습니다 마치 상승 파동에도 작은 서브 파동이 존재하듯이 말이죠 상승 파동에서는 직전 고점을 넘기는 파동이 생기듯이, 더 큰 파동으로 본다면 과거 파동에 비해 가장 더웠던 여름보다 더욱 더워지고, 가장 따뜻했던 겨울보다 더욱 따뜻해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에도 남긴 적이 있습니다만 로마의 멸망 원인은 소위 간빙기라고 불리는 지독한 한파 때문이었지요? 간단히 다시, 설명드리죠 똑같은 동물이라도 북쪽으로 갈수록 덩치가 큽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와 수마트라 호랑이를 비교해보시면 당장에 알 수 있는데요, 수마트라 호랑이는 몸무게가 100킬로에 이르기도 힘들지만 시베리아 호랑이는 수컷의 몸무게가 무려 350킬로까지 나가거든요 이 두 호랑이가 자연상태에서 만날 가능성은 없지만, 만약 만났다면 수마트라 호랑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머리가 쭈삣~했을 겁니다 지금이야 교통혁명 이후, 종자가 다른 사람끼리 결혼을 할 수 있는 시대라서 별로 지역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지만, 교통 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오래 전에는 북방 민족은 남방계에 비해 덩치가 무서울 정도로 컸었습니다 진시황도 훈족이 무서워서 만리장성을 쌓았었으니까요 효도르처럼 생긴 사람이 도끼들고 달려든다고 상상해보세요 아마도 오금이 져려왔을 겁니다 이에 반해, 우리 어르신들이 일본 사람을 과거에 [왜놈]이라고 했었는데, 키가 작다는 것을 비하한 말이었지요 BC 2세기를 전후로 지구는 파동의 저점을 지나게 됩니다 간빙기라고 할 만큼 매우 추워졌었지요 지구의 가장 북쪽에서 살던 덩치 큰 훈족이 지구의 온도 강하로 목초지가 얼어버리자 서기 375년 전후로 남하하기 시작했는데요, 그 무서운 훈족을 피하기 위해서 게르만 족이 따라서 남하하게 되었지요 로마인들은 그들에 비해 덩치가 큰 게르만 족의 상대가 되지 못했고, 결국 패망하게 됩니다 날씨가 로마 멸망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하게 되었던 것이죠 크~게 보면 지구는 스스로 알아서 뜨거워지기도 하고 차가와 지기도 했지만 100년의 좁은 수명을 가진 인간들은 대략 500~600년 단위의 아주 작은 파동 마저도 느끼지 못하고 호들갑을 떨고 있는 겁니다 하긴 인문 지리학은 워낙 거시적이기 때문에 의지를 가지고 자세하게 관찰하지 않으면 쉽게 알 수는 없습니다 미세 먼지에 대해서도 중국이 원인이라고 백번은 말씀드렸었습니다만, 초기에 비난도 많이 받았었거든요 심지어 "중국이 문제라면 정작 북경은 대기 환경이 최근 수년 동안 좋아졌는데 왜 우리만 더 나빠지느냐?"고 반문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당연하죠 북경 쪽 공기 질을 개선 시키기 위해서 석탄 발전소들을 도시에서 동부 해안 쪽으로 옮기는 작업을 수년 간 해왔었거든요 북경의 대기 질은 좋아지는 동안 우리네 대기 질은 더욱 나빠질 수밖에요 중국의 미세먼지가 한 반도에 떨어지기 위해서는 북서풍이 불어야 합니다 한반도에는 주로 겨울과 봄에 북서풍이 불기 때문에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것이구요 남동풍으로 바뀌면 미세먼지는 거짓말처럼 사라집니다 하지만 이렇게 간단한 사실도 관심이 없으면 잘 몰라요 한반도에 남동풍이 언제 부는 지 북서풍이 언제 부는 지에 대해서도 별로 관심이 없지요 미세 먼지는 분명 중국 때문이었지만, 우리네 힘든 기업들만 매연 저감 정책에 희생물이 되어야 했지요 결론을 말씀드리죠 저는 각국의 탄소 저감 노력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인간이 감히 그런 노력을 통해 지구 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엄청난 오만입니다 그보다는 플라스틱 저감 운동과 같은 현실성 있는 운동이 훨씬 낫습니다 폰데어라이엔의 주장처럼, 탄소 발생을 제로로 만든다 해도, 제 계산이 맞다면 지구는 2200년대까지는 계속 뜨거워질 것입니다 어쨌거나 우리는 투자자니까요, 지구촌 지성들의 생각에 따라 투자 계획이 바뀔 필요는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후 변화를 매우 비중있게 고민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20년부터 기후 변화와 관련해서 멀리해야 하는 종목과 가까이 해야 하는 종목을 구분해 두시는 것이 좋겠다는 말이죠 하나금융투자 CLUB 1 WM 금융센터 박문환 이사(샤프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