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요리서 '음식 절조' 발견 / 안동MBC

한글 요리서 '음식 절조' 발견 / 안동MBC

2019/04/10 14:48:01 작성자 : 조동진 ◀ANC▶ 19세기 초반에 쓴 것으로 보이는 한글조리서 '음식 절조' 가 안동에서 발견됐습니다 고성이씨 문중에서 발견된 이 책은 조선후기 음식문화는 물론 언어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조동진 기자 ◀END▶ ◀VCR▶ 고성 이씨 문중에서 고서적을 정리하던 중 발견된 '음식절조'는 세로 12cm, 가로 9cm, 두께 1cm의 작은 소책자입니다 음식제목 옆에 을축이라는 글자가 있고 재질로 볼때 1805년 순조때 순 우리말로 쓰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INT▶ 이재업/소장자 "1805년 저한테 8대 조모이던 (도산면) 삼산에서 오신 북정할머니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 음식절조에는 떡편과 탕, 편육, 유과, 장류 등 41종의 음식과 백일주와 소곡주, 하일주 등 30종의 술까지 모두 71종의 음식 조리방법이 담겨져 있습니다 17세기초에 쓰여진 한글조리서 음식디미방이 양반가 중심의 고급음식 조리법이 담겨진 반면 음식절조는 전형적인 가정식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좋은 배추를 어떻게 고르고 자르는지, 좋은 술은 어느 정도의 양을 언제 담구는지 구체적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마치 시어미니가 며느리에게 말로 전해주는 구어체를 받아 적은 듯 사투리까지 섞여 있어 조선후기 음식문화는 물론 언어연구에도 귀중한 자료로 평가됩니다 ◀INT▶ 김미영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당대 1800년대의 안동 방언, 구어체, 한글의 구어체 연구에도 상당히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 수운잡방이나 음식디미방에는 없는 가정식 음식이 많이 기록된 음식절조는 음식을 통한 접빈객 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조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