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고 '이건희 컬렉션'.. 유명 작품 다수 첫선 (뉴스투데이 2021.9.2 광주MBC)

베일 벗은 고 '이건희 컬렉션'.. 유명 작품 다수 첫선 (뉴스투데이 2021.9.2 광주MBC)

(앵커) 올해 한국 미술계의 가장 큰 화두는 고 이건희 삼성 회장의 컬렉션 기증 소식이었습니다 무려 2만 3천여 점의 소장품이 사회로 환원된다고 해 주목을 받았는데요, 이 중 21점이 전남도립미술관에 기증돼 첫선을 보였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50호 남짓한 캔버스를 십자구도로 가로지르는 두 개의 푸른 직선 신안 출신 한국 추상화의 거장, 김환기 화백이 작고 4년 전 그려낸 그림입니다 산이나 달 같은 구체적인 형상 대신 점, 선, 면의 구성에 집중하는, 완숙기 시작을 알리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노란색과 빨간색, 푸른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꽃들과, 그 꽃을 찾아 날아든 나비 흙에 물감을 섞은 뒤 겹겹이 칠하는 독특한 표현법이 눈에 띄는, 물고기를 실은 어선 다채롭고 풍성한 색채로 독자적인 화풍을 이룬, 고흥 출신 천경자 작가의 작품 두 점도 자리를 잡았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인상주의 화가로 꼽히는 오지호 작가의 진수를 맞볼 수 있는 작품 5점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전남도립미술관이 기증받은 소장품은 21점, 모두 전남 출신 화가의 작품이거나, 전남의 풍경을 그려낸 작품들입니다 * 김민영/강고은 "너무 궁금해서, 사회 환원한 작품이 어떤 작품들인지 보고 싶어서 왔어요 (그동안) 관심은 있지만 멀어서 못 간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여기 많이 올 것 같아요 " 전시관 한쪽 벽면으로 눈길을 돌리면, 특별한 기록물들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환기 화백이 창간호부터 표지화와 삽화를 맡았던 '현대문학' 잡지와, 천경자 작가의 소설집 등으로 구성된 아카이브 공간도 마련돼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한서우 "이번 전시는 미술품에 대한 사랑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했던 기증자의 수집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이 되었습니다 전남 작가에 대해 조금 더 집중하고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고, 아카이브를 함께 관람하는 재미도 더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남도가 낳은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구성돼 의미를 더한 고 이건희 컬렉션 문화예술에 목말랐던 지역민들의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습니다 MBC NEWS 조희원입니다 #이건희 #전남도립미술관 #조희원 #남도 #컬렉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