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함 이어 소해함도 엉터리 보고서 쓴 장군
통영함 이어 소해함도 엉터리 보고서 쓴 장군 [앵커] 기뢰제거 함정인 소해함의 핵심장비가 성능이 입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이 결정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물 장비를 달았던 통영함과 마찬가지로 특정 업체의 로비를 받은 군인들이 엉터리 보고서를 제출한 겁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바다의 지뢰라고 불리는 기뢰를 제거하는 함정 소해함 해군은 오는 8월까지 신형 소해함 3척을 전력화할 계획이었습니다 기뢰를 탐지하기 위해서는 음파탐지기와 기뢰제거 장비가 핵심장비로 탑재되는데, 방위사업청은 지난해 말 음파탐지기가 계약 당시 요구했던 성능보다 떨어지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1년 1월, 당시 방위사업청에 근무하던 해군 소장 임모씨와 대령 황모씨는 미국계 한 회사 제품에 대해 기준을 충족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이 회사는 성능을 입증할 자료조차 내지 않았지만, 업체의 로비를 받은 두 사람이 쓴 허위보고서 덕분에 최종 선정됐던 겁니다 그 결과 핵심장비인 음파탐지기는 성능이 입증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도입이 결정됐습니다 부실 부품으로 문제가 됐던 통영함에도 이 회사의 납품을 도왔던 임씨와 황씨 이들은 그 대가로 모두 1천600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 소해함을 전력화하려던 계획은 이들의 비리로 최대 3년 정도 지연될 수밖에 없습니다 합수단은 이미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 두 사람에게 허위공문서 작성 등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