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뉴스9 전북] 2018.12.20(목) 심층2) 새만금 태양광 발전소.. 환경 오염?
[앵커]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찬반 쟁점들을 팩트체크로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두 번째로, 새만금 태양광 발전단지의 환경 오염 논란에 대해, 김진희 기자가 심층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태양광 패널을 맹독성 세제로 세척?" 친환경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은 바로 패널 세척제의 성분입니다 맹독성 세제, 정말 쓰이고 있는 걸까? 지난 7월부터 전기 생산을 시작한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찾아 확인해봤습니다 박식 / 군산 수상태양광 운영사 대표 "전체적으로 모듈 세척은 해본 적은 없고요, 간혹가다가 새의 배설물이 있을 때만 청소하고 있습니다 세척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굳이 보유할 필요가 없죠 " 중국과 함께 세계 태양광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안내 자료에서도, "태양광 패널 세척은 보통 빗물만으로 충분해, 세정제를 사용하는 별도의 세척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태양광 패널에서 중금속이 녹아 나온다?" 태양 빛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패널과 금속 지지대 외에도, 수상 태양광에는 이 설비를 물에 띄우는 부력체가 쓰입니다 군산 수상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에서 받은 중금속 용출 실험 결과, 지지대와 패널, 부력체에서 비소와 카드뮴, 납 등이 불검출됐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환경영향평가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또 있습니다 "전자파를 얼마나 방출할까?" 국립전파연구원의 전자파 세기 실험에서, 휴대용 안마기 110 7, 전기오븐 56 4, 전자레인지 29 2, 태양광 인버터는 7 6밀리가우스로, 생활 가전기기보다 낮았습니다 조은철 / 성균관대 교수 "태양광의 환경 유해성에 대해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유럽에서도 더 많이 연구했습니다 특히 전자파에 대한 영향을 보면 태양광 모듈에서 나오는 것은 인체 유해(기준) 대비 2만분의 1이고요 " "빛 반사로 비행기 이착륙에 피해를 준다?" 태양광 발전단지 후보지가 공항과 인접해있어 제기된 논란입니다 기본적으로 패널은 빛을 잘 흡수해야 발전 효율이 높기 때문에 빛 반사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는 게 업계 설명 실제 독일에서는 공항 활주로 주변 땅을 태양광 발전에 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도 "공항 근처에서의 빛 반사와 시각적 영향에 대해, 패널의 눈부심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설명합니다 미 공군 전투비행단이 군산 수상 태양광 인허가 과정에 동의해준 이유입니다 박식 / 군산 수상태양광 운영사 대표 "관련 자료를 미군 부대에 전달했고 그래서 미군 부대에서도 인허가를 동의해줬습니다 " "20년 뒤 막대한 양의 태양광 폐기물이 새만금에 묻힐 것이다?" 20년 뒤 원상 복구하는 조건으로 사업 인허가를 내주겠다는 정부 현재의 패널은 20년이 지나도 80%가량의 발전 효율을 낼 수 있어 개발도상국에 무상원조하는 등 활용가치가 높다는 게 업계 설명입니다 한편, 태양광 폐패널의 재활용을 강제할 법규가 없다는 지난 9월 KBS 보도 이후, 환경부는 내년부터 '생산자 책임 재활용 제도'를 강화하고, 재활용 업체도 육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