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얼음 조끼…폭염과의 ‘뜨거운’ 경쟁

살수차·얼음 조끼…폭염과의 ‘뜨거운’ 경쟁

앵커 멘트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사망자까지 속출하면서, 폭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도로를 달리는 살수차에 폭염 구급차가 등장하고, 야외 작업 현장 곳곳엔 얼음 조끼가 지급되고 있는데요, 이세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도심, 이글거리는 아스팔트를 식히기 위해 살수차가 등장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서울에서만 지난해보다 3배나 많은 2만 7천여 톤의 물을 뿌렸습니다 인터뷰 나승호(서울 중구 청소행정과) : "날이 너무 더워서 금방 물을 뿌리고 나면 금방 마릅니다 (하루에) 3회, 4회씩 하게 되기 때문에 많이 바쁩니다 " 더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서울역 고가보행로를 찾은 시민들이 가방과 양산으로 햇볕을 가려봅니다 사방이 탁 트여 햇볕에 바로 노출되는 데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올라오는 복사열에 그야말로 찜질방이 따로 없습니다 대형 선풍기부터 안개 분수대, 난간과 바닥에는 스프링클러까지 설치해 불볕더위를 식혀봅니다 뙤약볕에서 일하는 야외 근로자에게 얼음 조끼는 필수 녹취 "어휴~ 시원하다 어이구 시원해 " 체온을 1~2도 정도 낮춰주는 효과가 있지만 줄줄 흐르는 땀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인터뷰 이상만(공공근로 근로자) : "땀 때문에 시야도 가리고 어떨 때는 머리가 진짜 멍해지는 느낌이 있어요 " 폭염 구급차를 운영하는 등 일선 소방서도 비상입니다 얼음팩과 식염수 이온음료 등을 싣고 취약지역을 돌며 온열 환자 발생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선호(서울 광진소방서 현장대응단) : "(폭염 기간에)야외에서 활동을 하다보니까 쓰러지시는 분들이 많은 데요 20% 정도는 출동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내일(27일)도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예상되는 등 폭염과의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