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용’ 쌀 개발…밀 대신 쌀로 맥주 제조
앵커 멘트 단백질과 아미노산 등 쌀의 좋은 성분은 그대로이면서 입자 구조가 밀과 거의 비슷한 쌀 품종이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기존 쌀에 비해 가루를 내기도 쉬워서 다양한 상품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험 재배중인 온실 안에 벼 이삭이 노랗게 익어 갑니다 다른 것들에 비해 낟알이 유독 더 크고 굵은 이 벼, 10년 만의 연구 끝에 나온 쌀가루 전용 쌀 품종 '한가루'입니다 쌀은 워낙 단단해 가루를 내려면 물에 불린 뒤 분쇄해 다시 건조해야하지만 이 쌀은 밀처럼 빻기만 하면 돼 생산 비용을 30% 낮출 수 있습니다 녹말입자를 비교해보면 더욱 밀과 비슷합니다 일반 쌀가루는 입자가 각지고 빈틈이 없는 반면 '한가루'쌀은 밀가루처럼 입자가 둥글고 조직이 느슨해 발효와 융화가 잘 됩니다 보리에 밀 전분 대신 쌀을 섞어 맥주를 만들 수도 있고 인터뷰 박지영(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 "한가루 쌀이 다른 쌀에 비해 전분입자가 둥글고 치밀하지 않아 당화가 쉽게 잘 되고 알코올 발효도 잘 되도록 합니다 " 과자나 국수 등 가공품도 밀가루 대신 이 쌀로 가능합니다 인터뷰 원용재(농촌진흥청 중부작물과) : "밀가루로 만드는 모든 가공품을 이 '한가루'품종으로 다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밀가루를 대체해 쌀가루를 쓸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품종이 가공식품 개발과 쌀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벼 농가에 대체 품종으로 보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