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설경(첫눈) Snowscape at Olympic Park in Seoul

서울 올림픽공원 설경(첫눈) Snowscape at Olympic Park in Seoul

첫눈 내리는 토성을 걷다보면 둔턱진 곳에, 53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와 측백나무가 눈길을 끈다 주변 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 측백나무는 토성 언덕 사면에 홀로 서 있다고 하여, 일명, 나홀로나무, 또는, 왕따나무라 불린다 이곳은 나들이 나온 가족과 연인들은 물론 영화나 드라마, 웨딩 등의 촬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몽촌 토성은 1982년도에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둘레는 약 2 7km, 높이는6~7m이며, 백제 초기의 토성터로 3세기 초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몽촌토성은 한강 지류인 성내천 남쪽 올림픽공원 복판에 위치하며 곡선형태의 능선은 성벽이라기보다 둔덕에 가깝고, 몽촌은 곰말이란 단어에서 유래한 꿈마을이란 뜻이며 성벽은, 자연 구릉을 따라 흙을 다져 쌓았다고 한다 몽촌토성의 백미는 어울길이라는 이름의 산책로다 고층 빌딩과 고대 유적을 눈에 담고 가는 길은 계절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다채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전국에 내린 많은 눈으로 인해 적잖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하며, 서울은 올해 첫눈으로 폭설 수준인 30cm 가량의 적설량을 기록해 11월에 내린눈으로는 17년만이라고 한다 도심 숲에는 은행나무와 늦단풍이 많이 식재되어 11월 말인 현재까지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곳이 많지만, 하루 사이에 바람과 눈, 영하의 기온으로 마지막 몸살을 앓고 있다 그 해 겨울에 처음으로 내리는 첫 눈은 초겨울의 비교적 높은 기온으로 인해 살짝 내리거나 빨리 녹아 없어지기 때문에 더욱 반갑고 아쉬움을 더해주는 첫 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