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양승태 검찰 출석..."책임지는 게 마땅" / YTN
[앵커] 사법 농단 의혹의 정점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오늘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그에 앞서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인해 모든 일이 벌어졌다며 모든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강희경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자신이 일했던 대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예정보다 조금 이른 오늘 오전 9시 10분쯤 검찰에 출석해 9시 반부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에 앞서 대법원에 먼저 들러 입장을 밝혔는데요 양 전 대법원장은 먼저 자신의 재임 기간에 일어난 일로 국민에게 큰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것이 자신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는 게 마땅하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양승태 / 前 대법원장 : 이 모든 것이 저의 부덕의 소치로 인한 것이고 따라서 그 모든 책임은 제가 지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 다만 사건에 관련된 여러 법관도 각자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법과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며, 나중에라도 그 법관들의 과오가 밝혀진다면 그 역시 자신이 안고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기억나는 대로 모든 사실관계를 진술할 것이고, 편견 없는 공정한 시각에서 사건이 소명되기 바란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해 6월 자택 인근 놀이터에서 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한 지 7개월 만입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를 타고 길 건너편에 있는 서울중앙지검으로 이동했는데요 검찰 포토라인에서는 취재진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물고 아무 말 없이 들어갔습니다 [앵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는데요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각종 시민단체에서 집회를 예고했던 만큼 수십 명의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 구호를 외쳤습니다 양 전 대법원장의 입장 발표가 가까이에서도 잘 들리지 않을 정도였는데요 법원노조에서는 전국에서 40여 명이 모여 양 전 대법원장이 서야 할 곳은 검찰 피의자 포토라인이라며 이른 아침부터 정문을 가로막고 양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라는 구호를 외쳤습니다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다른 단체들도 인근에 흩어져 집회를 이어갔고, 가까운 거리에서는 정 반대로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수사를 규탄하는 집회도 열렸습니다 경찰은 철제 폴리스 라인을 설치해 접근을 막고, 경력 700여 명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다행히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고, 지금은 일부 단체에서 남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혐의가 워낙 방대한데요 오늘 검찰 조사에서 어떤 부분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예정인가요? [기자] 검찰은 예정대로 오전 9시 30분부터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한 첫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앞서 구속기소 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혐의 전반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범행 과정을 보고받고 승인한 머리이자 정점으로 표현되는 이유인데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전범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을 지연시키고 결과를 뒤집어주는 대가로 박근혜 청와대로부터 상고법원 설치와 법관 해외파견 등 도움을 받으려 했다는 게 대표적인 의혹입니다 이 외에도 옛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위확인 소송 등 각종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중략)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