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대통령 29일 대면 조사" 통보…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검찰 "대통령 29일 대면 조사" 통보…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 [앵커] 검찰이 박근혜 대통령 측에 29일까지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청와대가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검찰은 우병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서형석 기자 [기자] 네 검찰 특별수사본부 관계자는 오는 29일까지 대면조사를 받으라는 요청서를 박 대통령 측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박 대통령의 '피의자 신분' 전환 뒤 첫 통보인데요 다만 검찰은 조사 장소에 대해서는 따로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대면조사에서 대통령에 '제3자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는 방침입니다 지난해와 올해 대기업 총수들과의 '독대' 자리에서 부정청탁이 있었는지, 삼성이 최순실 씨 일가에 건넨 돈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이 조사 대상입니다 앞서 '참고인' 신분일 때에도 검찰 조사를 받지 않은 박 대통령 측이 "특검 전 검찰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조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앵커] 검찰이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관련해 청와대 민정수석실 압수수색에 나섰다고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기자] 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곳은 정확히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관실입니다 압수수색이 이뤄지고 있는 특별감찰관실은 청와대 경내가 아닌 외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아직까지는 청와대 측이 압수수색에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의 압수수색은 우병우 전 수석이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최순실 씨의 국정 농단을 묵인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검찰은 검사와 수사관들을 청와대로 보내 감찰 관련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관련자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개인비리로 검찰의 수사를 받아왔던 우 전 수석에 대해 특별수사본부가 본격 조사에 나선 것으로 우 전 수석의 재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검찰은 앞서 지난달 28일과 29일 이틀에 걸쳐 청와대를 압수수색한바 있습니다 [앵커] 검찰이 오늘 삼성과 국민연금공단을 압수수색하는 등 '뇌물죄' 입증을 위해 전방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요? [기자] 검찰은 오늘 오전 국민연금공단 본부와 기금운용본부, 삼성 미래전략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찰은 업무용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전화를 확보해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 과정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사안이었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모두 합병 반대를 권고했지만 예상을 깨고 찬성표를 던져 '외부 압력설'이 돌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삼성이 최순실 씨 모녀를 지원하는 대가로 청와대에 관련 '민원'을 넣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요 청와대가 국민연금의 이러한 결정에 직·간접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박근혜 대통령과 삼성에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