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경제난 속 희귀종 ‘흑고니’ 사육…식량으로 대체? 외 / KBS 2021.11.13.
[앵커] 조선중앙TV가 최근 함경남도에 흑고니 사육장이 세워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한 오릿과의 조류를 식용으로 사육하겠다는 건데요 과연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일반 주민들 식탁에 오를 수 있을까요?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검은 털과 새빨간 부리가 눈길을 사로잡는 흑고니 개체 수가 적어, 우리나라에선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흑고니를 주로 관상용으로 사육해 왔는데요 [조선중앙TV ‘동물백과사전’ : "목이 쭉 빠지고 유유히 헤엄치는 그 자태가 매우 우아해서 아름다운 새로 불리는 고니입니다 "] 그런데 최근 북한이 흑고니를 식량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입니다 함경남도의 한 오리 농장에 고니 사육장이 새로 들어섰는데요 여러 동의 축사와 위생실 등 필요한 시설을 충분히 갖췄다고 북한 매체는 설명합니다 [조선중앙TV : "고기 맛이 좋고 약용 가치가 있는 검은 고니를 공업적 방법으로 길러서 인민 생활 향상에 적극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게 됐습니다 "] 흑고니는 사룟값이 많이 들고 야생성이 강해, 집단 사육하기가 까다로운 조류로 꼽히는데요 북한은 2019년 말부터 흑고니를 공산품처럼 생산하기 위해 과학적인 연구에 돌입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지금 광포의 고니 사육장에 깃을 편 검은 고니들의 발육 상태는 아주 좋다고 합니다 "] 북한 매체는 인민생활 향상을 위해 흑고니 사육장을 지었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워낙 희귀종이다 보니 상류층들을 위한 고급 식자재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북한 전체 인구의 42% 정도가 영양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북한 매체의 흑고니 사육장 건설 소식은 낟알 한 톨까지 확보해야 하는 일반 주민들 입장에선 먼 나라의 얘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국산 vs 외국산…화장품 공들이는 北 [앵커] 최근 북한 화보집에 실린 평양 백화점 사진에 미국산 화장품 판매대가 그대로 노출돼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러 연출을 한 건 아닐 테고 북한 상류층 여성들이 수입 화장품을 찾는다는 얘기겠죠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 지시로 국산 화장품의 질을 높이기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요 이 내용 함께 보시겠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대외용 월간 화보집 ‘조선’ 11월호 평양의 화려한 시내 모습을 선전하는 사진 중에 백화점 화장품 매장도 등장합니다 그런데 ‘메이블린’이라는 미국산 화장품 상표가 보이는데요 평양의 백화점 손님들이 수입 화장품을 찾는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에 수입 화장품이 등장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19년 한 북한 여성은 샤넬 화장품을 치우고 북한산 은하수 화장품을 화장대에 올려놓는 모습이 조선중앙TV에 포착됐습니다 [조선중앙TV : "화장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질적 수준이 높아지는 데 따라 상업 봉사 기지들에서 우리의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