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택시’ 사고 1년에 5천 건…이달부터 자격시험 실시 / KBS뉴스(News)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고령 운전자 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다고 운전을 강제로 못하게 할 순 없겠지만, 운전기사만큼은 제한이 좀 필요한 거 아니냐는 여론도 있는데요 앞으로는 버스에 이어 택시기사도 만 65살 이상이면 의무적으로 자격유지 시험을 봐서 통과해야 합니다 오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백발의 운전기사들이 긴장한 모습으로 검사실로 들어옵니다 ["(최하위) 5등급짜리가 2개 이상 나오게 되면 오늘 부적합 됩니다 "] 만 65살 이상 운전기사는 3년마다, 70살 이상이면 매년 거쳐야 하는 자격 유지 검사입니다 운전자들은 이 모니터를 보면서 실제 도로 상황에서 알맞게 반응할 수 있는지 검사받게 됩니다 금세 사라지는 자동차 위치 기억하기, 신호에 맞춰 페달과 막대 조작하기 등 순발력과 주의력, 시청각 능력 등을 1시간 30분 동안 집중 평가 받습니다 [여두찬/76살 : "청각, 시각 이 동작을 같이 해야 되니까 이런 것이 헷갈려 가지고 우리 실제로 운전하는 것과 유사한 내용이 정말 있어요 "] 3년 전 버스기사를 대상으로 먼저 시작했는데, 100명 중 4명 꼴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박영우/67살 : "체력이 닿는 한 근무를 하려면 현실, 역동적으로 돌아가는 세대에 맞춰서 일을 해야 되기 때문에 "] 이달부턴 택시기사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현재 택시기사의 30% 가량이 65살 이상인데, 3년 뒤면 이 비율이 절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현식/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 차장 : "신체 기능이 나이가 들면 떨어지게끔 돼 있는데 그걸 본인이 인지를 못 하는 경우가 있어요 운전 정밀검사를 통해서 정말 자신의 운전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2017년 발생한 택시 사고 2만 여 건 가운데 노인 기사 사고는 5천 여건 4건 가운데 한 건인 셈입니다 정부는 치매 등 신체기능을 평가하는 의료 적성검사 기준도 조만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