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민 신세 된 한진해운 선원들
난민 신세 된 한진해운 선원들 [생생 네트워크] [앵커] 한진해운의 법정 관리 사태로 소속 선박들이 공해상을 떠온다는 소식 전해드렸습니다. 아무런 기약없이 공해상에서 대기하다보니 선원들의 열악한 생활 환경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의 법정관리 결정 이후 소속 선박이 공해상을 떠돌고 있습니다. 화주들이 물건을 맡기기 않는 데다 터미널에선 수출화물을 실어주지 않습니다. 입항을 한다해도 선박 압류가 시작되기에, 아무런 기약 없이 공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는겁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이런 선박이 수십 척으로 늘어날 수 있는 상황.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가 된 선원들에겐 큰 고역입니다. 출항지에서 화물을 싣고 오느라 길게는 50일 넘게 항해한 선원들로선 기약없이 좁은 배 안에서 지내야 한다는 불안감에 시달립니다. 이대로라면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마실 물과 식료품도 바닥이 납니다. [이요한 / 한진해운 노조위원장] "지금은 생존권 플러스 일할 환경에 대한 권리가 침해당하고 있습니다. 신문지에 ㅇ을 싸서 버려야 하는 인간성의 존엄성을 헤칠수 있는 극한의 상황이 올수 있습니다." 공해상 한진해운 선박에 최소한의 생필품을 공급하는 것도 쉬운 문제는 아닙니다. 그동안 밀린 대금을 줘야만 추가로 공급받을 수 있습니다. 인도적인 차원에서 누군가 미수금을 받지 않고 물건을 주고 싶어도 공해상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급유선과 급수선 등의 덩치가 작아서 작업을 할 수가 없습니다. 긴 항해 끝에 모항에 도착할 기대에 부풀었던 선원들은 운항 중에 터진 법정관리 사태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진 채 마실 물과 끼니조차 걱정하는 난민 신세가 됐습니다. 연합뉴스 김재홍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