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2. 15 [원주MBC] 밤에는 택시도 없어.. 지역 상경기 비상

2023. 2. 15 [원주MBC] 밤에는 택시도 없어.. 지역 상경기 비상

[MBC 뉴스데스크 원주] #강원도#평창군 #택시 없다 #지역소멸 #상경기 악화 #악순환 #평창 #인구감소 #귀가 #교통 ■ ◀ANC▶ 야간에 택시 잡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있는데요 인구가 적은 농촌마을에서는 아예 택시가 사라지고 있어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몇대 안남은 택시도 그나마 밤에는 운행을 안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주민 불편은 물론 상경기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END▶ ◀VCR▶ 밤 8시가 조금 넘은 시간 한 음식점에서 친구 3명이 술을 곁들인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행 중 2명은 술을 마시지만 다른 한 명은 술잔에 음료수로 대신합니다 밤이 되면 집에 갈 수 있는 교통편이 없다 보니 자구책을 마련한 겁니다 ◀INT▶평창 주민 "한 명이 돌아가면서 안 먹고 다 데려다주고 원래 술을 못 마시는 애들이 껴서 같이 다 집에 데려다주고 " 인구가 적은 농촌지역이라 버스는 일찍 끊기고, 대리 운전도 없습니다 밤에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대중교통은 택시 3대가 전붑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손님이 줄면서 택시 기사들이 야간 운행을 포기하는 날이 비일비재합니다 ◀INT▶택시 운전자 "택시가 잘 되면 왜서 택시가 없겠어요 안 되니까 없는 건데 코로나 생기면서 9시, 10시까지 이러다가 그다음부터 술집들도 안 되고 이러다 보니까 " 심지어 택시 운행으로 벌이가 되지 않아 다른 일을 찾아가는 기사들도 있습니다 ◀INT▶택시 운전자 "원래 대여섯 대인데 안 되니까 두 대는 덤프를 사서 다른 벌이를 하고 있고 세 대가 있는데 총 매출이 하루 20만 원이 안 돼요 그러니까 나누어 먹기 하니 장사도 안되고 그래서 일을 하든가 말든가 이런 상황이 됐어요 " (s/u)이곳 지역에서 밤에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없다시피하다 보니 이는 곧바로 지역 상경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음식점마다 한두 테이블의 손님이 전부고 저녁 9시가 되기 전에 문을 닫는 곳도 허다해 동네는 금세 암흑으로 변합니다 야간에 귀가할 방법이 없어 택시가 있는 다른 면지역으로 손님들이 떠난다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입니다 ◀INT▶조승현 / 음식점 업주 "올 때는 택시를 타고 왔는데 저녁에 9시 돼서 가려고 보니까 택시가 없어서 또 그럴까 그러면 다른 데로 가겠죠 " 손님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음식점에서 없는 일손을 쪼개 차량을 운행하기도 합니다 ◀INT▶최진민 / 음식점 업주 "예약을 손님이 6시에 했는데 택시를 타고 와야 하는데 택시가 없는 거예요 저희 직원이 여섯 번을 왔다 갔다 했거든요 " 엎친데 덮친 격으로 평창군은 인구 감소를 감안해 내년까지 20대 이상의 택시를 추가로 감차할 계획입니다 인구 감소에 따른 마을 공동화에 택시 운행이 중단되고, 이는 또 지역 상경기를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벌어지면서 지역 소멸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박영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