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보험사기...병원장도 사기 가담 / YTN
[앵커] 예전에는 단순히 고의로 사고를 내는 정도였던 보험사기가 갈수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병원장이 환자들 몰래 진료기록을 조작해 보험금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가 지나간 뒤 그제야 넘어지고, 일부러 엉덩이를 가져다 대 쓰러지고, 머리를 벽에 부딪혀가며 연기를 펼칩니다 예전에 적발된 상당수 보험사기는 이런 고의 사고였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블랙박스 대중화 등으로 전체 보험사기 가운데 자동차 보험사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줄고 있습니다 반면 장기 손해보험, 보장성 보험사기는 10% 이상 늘며 자동차 보험사기를 앞질렀습니다 특히 거짓 입원, 거짓 진료와 관련한 보험사기는 지난 2013년 이후 2년 사이 두 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아예 병원 측이 앞장서 환자와 보험사를 속이기도 합니다 서울 강북구의 한 병원장은 환자 진료비와 심지어 식대까지 부풀려 보험금을 빼돌렸습니다 주사 투약 횟수를 조작하고, 좋은 약을 썼다며 보험사에 허위 청구하는 방식으로 지난 2012년부터 3년여 동안 보험금 6천만 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병원 사정이 어렵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이성용 / 서울 동대문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 채무를 빠른 시일 내에 청산하고자 보험(사기) 전력이 있는 사무장을 고용해서 보험금을 편취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병원장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년 넘게 매달 2,500만 원 이상을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액의 월급을 받으면서 환자의 진료기록까지 조작해가며 보험금을 가로챈 겁니다 [김종욱 / 보험사기 조사 전담 특별조사팀 : 처벌도 가벼울뿐더러 누구나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보험사기범을 별도로 벌할 수 있는 법이 제정되면 보험사기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합니다 ] 전문가들은 과다 진료 등 보험사기로 인한 피해 금액이 국민 1인당 연간 7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박광렬[parkkr0824@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