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장 병원' 기승...보험사기 조직화 / YTN

[앵커] 의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돈을 주고 면허를 빌려서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가짜 환자를 입원시켜 불법적으로 타 낸 보험금이 올해 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됩니다 염혜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병원 입원실니다 침대 위에는 사람들이 머문 흔적만 있을뿐 환자들은 한 명도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에선 환자가 어디갔는지도 잘 모릅니다 ['사무장 병원' 의사] (입원을 안 하신 거죠? 보니까 자리에 없더라고요 ) "그래서 원무과장을 오라고 그랬는데 그 사람이 확실한 걸 알거든요 입원을 어떻게 처리할 건지 " 이 병원은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명의만 빌려서 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입니다 물리치료와 각종 시술도 전문성 없는 사람이 맡고 있습니다 주로 가짜 입원 환자가 몰리는데, 허위 서류를 꾸며서 보험금을 받아챙기기 위해서입니다 이렇게 보험사기에 동참한 '사무장 병원'은 금감원에 적발된 것만 지난 2013년 9곳에서 올해 57곳으로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보험사기를 의심받지 않으려고 한 건물에 2~3개 병원을 한꺼번에 개설하고, 환자를 며칠씩 돌려서 입원시키는 형태로도 진화했습니다 [조정식, 금감원 보험조사국 팀장] "전체 입원환자 중에 전현직 보험설계사가 다수 포함돼 있고 전현직 보험설계사가 모집한 가입자들도 그룹으로 내원해서 입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금감원은 보험 사기를 주도한 '사무장 병원'은 물론 명의를 빌려준 의료인과 보험 사기에 가담한 환자까지 모니터링을 통해 집중 단속할 방침입니다 이런 사무장 병원이 타 낸 보험금은 올해 적발된 것만 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가입자들이 떠안게 됐습니다 YTN 염혜원[hye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