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강론: 기도는 왜 하는가? 기도하면 무엇이 달라질까?]2024년 2월 4일, 연중 제5주일(이병근 신부) 원당동 성당
기도는 왜 하는가?(연중 제5주일) - 시몬의 장모, 기도의 사람인 예수님 기도하지 않으면 멀리 못 보게 됩니다 영적인 눈이 닫히게 됩니다 옆에 있는 사람에게 기대하고 붙들고 실망하고 섭섭해하다가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성령의 영감과 멀어지게 됩니다 눈앞에 있는 즐거움과 괴로움만 바라보며 인생의 방향을 상실하게 됩니다 현실이 견딜 수 없는 무엇이 되어버리고 맙니다 그러나 기도하면 달라집니다 일상의 문제들은 장애물이 아니라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삶의 시련들은 신앙과 사랑 안에서 성장하는 기회로 바뀌게 됩니다 지루하고 반복된 일상은 아름다운 소명이 됩니다 후회와 죄책감은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보물이 됩니다 모든 신앙인들은 피곤과 공허 속에서도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하고 싶지 않을 때가 가장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외롭고 불안하고 고독한 때가 주님께서 대화로 부르시는 때입니다 나의 말을 하고 싶을 때, 내 말을 들어줄 누군가를 찾을 때가 침묵 속에서 주님의 말씀을 들어야 할 때입니다 현실에서 도망가고 싶은 때가 예수님께로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교회를 떠나고, 신앙을 쉬고 싶을 때가 가장 깊은 기도 속에 잠겨야 할 때입니다 어떤 순간에도 우리는 우리만의 외딴곳이 있어야 하고 주님과의 시간을 빼앗겨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