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관 옆 동물원] 사막 동물의 생존전략 / YTN 사이언스

[과학관 옆 동물원] 사막 동물의 생존전략 / YTN 사이언스

[앵커] 매주 다양한 동물의 생태를 살펴보고 그 속에 담긴 과학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죠, (과학관 옆 동물원) 이동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기자 뒤에 사막이 펼쳐져 있는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은 사막에 사는 동물들의 생존비법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먼저 가장 먼저 만나 볼 동물은 사막여우입니다 아시죠? [앵커] 사막여우면 동물 관련 프로그램에서 나오기도 했고 워낙 귀여워서 최근에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하더라고요 더구나 어린왕자에서 등장해서 많은 분들이 아실 것 같아요, [기자] 그렇죠 어린왕자의 친구로 유명하기도 하고요 또 작고 귀여운 외모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동물인데요, 사막여우 하면 역시 몸집에 비해 아주 크게 발달한 귀가 특징이죠 실제로 사막여우는 몸길이가 40cm 안팎으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여우인데요, 귀의 크기가 10~15cm 정도로 몸집의 4분의 1이 넘습니다 [앵커] 이 귀가 바로 사막여우의 매력 포인트인데, 이렇게 크게 발달한 이유가 있다고요? [기자] 네, 사막여우는 큰 귀로 아주 멀리서 나는 천적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보호하고요, 먹잇감이 되는 곤충이나 작은 동물들의 소리를 누구보다 빠르게 들을 수 있습니다 또 사막에 사는 만큼 체온조절이 중요한데요, 이렇게 큰 귀가 몸 밖으로 열을 빨리 내보내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아무래도 덥고 건조한 사막에 살다 보니까 이렇게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하게 되는 것 같아요 또 다른 특징들도 있나요? [기자] 네, 사막의 경우 낮에는 뜨거운 햇볕을 받아서 아주 덥지만,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만큼 춥습니다 그래서 사막여우의 털이 발달한 건데요, 낮에는 털이 열을 반사하고 밤에는 추위를 막아서 체온 조절을 도와줍니다 덕분에 사막여우는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견딜 수 있는 아주 뛰어난 환경 적응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사막여우는 귀뿐만 아니라 발도 아주 크게 발달했는데요, 푹푹 빠지는 모래에서도 큰 발을 이용해 잘 걸을 수 있고요, 발바닥에 털이 나 있어서 뜨거운 모래를 오랫동안 밟고 있어도 화상을 입지 않도록 해줍니다 [앵커] 생김새 하나하나가 모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수단이 되는 거네요 또 화면을 보니까 수시로 모래를 파더라고요 이것도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가요? [기자] 사막여우의 대표적인 습성인데요, 가장 큰 이유는 땅속에 있는 먹이를 먹기 위한 거고요, 또 더운 날 햇빛을 피하려고 굴을 파기도 하는데요, 자세한 설명 전문가에게 들어보시죠 [김진수 / 서울동물원 사육사 : 사막같이 더운 곳에서는 땅속에 사는 작은 동물들이나 곤충들이 많아요 그래서 땅을 파는 습성이 있는 것이고요 또 사막여우 같은 경우는 물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땅을 파서 식물들의 뿌리를 먹거나 수분이 많은 식물들을 찾아서 먹기도 해요 그리고 아주 더운 날에는 굴을 많이 만들어서 안에서 더위를 피하는 방법도 선택할 수가 있어요 ]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막여우를 반려동물로 키우는 경우도 있는 것 같은데요,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는 건가요? [기자] 사막여우는 기본적으로 갯과 동물입니다 비교적 온순한 성격으로 친해지면 사람을 잘 따르기도 하고 장난도 많이 치는데요, 사실 국내에서 사막여우를 개인이 수입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적합한 사육 환경을 갖춘 동물원이나 시설에서만 환경부의 허가를 받은 뒤에 수입할 수 있는데요, 사막여우를 닮은 '모래여우'의 경우는 수입이 가능하기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