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네이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진 도시 '메이필드' / YTN
[앵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토네이도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중부 켄터키주의 소도시인 메이필드입니다 도시 전체가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사라졌습니다 호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디가 집이었고 어디가 학교였는지도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철골과 벽돌로 된 큰 건물들만 앙상한 뼈대를 겨우 남겼습니다 인구 만 명이 모여 살던 메이필드 시가 하룻밤 새 이렇게 되리라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웨인 플린트 / 메이필드 식당 주인 : 여기가 식당이었어요 보시다시피 지금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 모든 걸 잃은 가장은 믿을 수 없는 현실에 눈물을 터뜨립니다 급히 지하실로 대피했던 가족은 몇 분만에 보금자리가 사라진 걸 알았습니다 [마이클 롱 / 메이필드 시민 : 아내에게 미리 말해줬어요 다시 지상으로 올라갔을 때는 집이 없을 거라고 그리고 그 말대로였습니다 ] 대부분 중남미계인 근로자들이 주말 밤에도 나와 성탄 시즌을 앞두고 양초를 만들던 공장은 최대 비극의 현장이 됐습니다 [오텀 커크스 / 메이필드 양초 공장 근로자 : 공장 전체가 사라졌어요 울부짖고, 빠져나가려고 아수라장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잔해에 끼어있고, 알던 소녀는 심하게 다쳐 있었어요 ] 7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던 미구조 근로자가 8명이라고 공장 측이 밝혀 인명피해는 다행히 크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A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올겨울 미국 이상고온의 후폭풍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도시 하나를 지도에서 지웠습니다 [탐라 예킨니 / 메이필드 시민 :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전쟁터였어요 너무 너무 끔찍했습니다 ] YTN 호준석입니다 YTN 호준석 (junes@ytn co kr)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