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한 AI, 엘니뇨 예측한다! / KBS뉴스(News)

공부한 AI, 엘니뇨 예측한다! / KBS뉴스(News)

엘니뇨 현상은 전 세계 곳곳에 기상 이변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죠 그런데 그동안 엘니뇨는 사실 장기 예측 등이 쉽지 않았는데요 최근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예측 기간을 늘리고, 정확성을 높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정훈 기상전문기자가 보도입니다 [리포트] 엘니뇨는 열대 태평양의 바닷물 온도가 예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바다가 데워지면 대기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게 됩니다 지구촌 곳곳에 기상 이변이 생기고, 그 영향으로 곡물 생산 등 세계 경제에도 변수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가능한 빨리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했지만 그동안 엘니뇨 현상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간은 1년 이내에 그쳤습니다 예측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하지만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엘니뇨의 예측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모델을 개발했습니다 전남대 함유근 교수 연구팀은 1870년대부터 약 100년간의 엘니뇨 분석 자료와 모델 결과 등 약 3천 개의 자료를 인공지능에 심화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예측 기간이 길어져도 정확도가 크게 낮아지지 않았고, 기존 모델보다 예측 기간을 6개월 이상 늘릴 수 있게 됐습니다 또, 엘니뇨는 발생 위치가 중앙태평양인지 동태평양인지에 따라 기상 영향도 달라지는데, 어떤 형태의 엘니뇨가 될지에 대한 예측 정확도도 15%p 이상 높아졌습니다 남태평양과 인도양의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 중앙태평양 엘니뇨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기후 예측 분야에 있어 인공지능의 성공 가능성을 연 이번 연구는 오늘 자 네이처지에 실렸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