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북미 데탕트 기대'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북미 데탕트 기대'

박찬모 북한 평양과학기술대 명예총장이 북한과 미국 간의 '데탕크'(긴장완화)에 대한 낙관론을 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박 총장은 이날 동방경제포럼이 열리고 있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진행된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화해를 향한 큰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충남 천안 출신의 박 총장은 미국 시민권자로서 2003~20077년 포항공대 총장을 지냈고, 2011년부턴 북한 최초의 사립대학인 평양과기대의 명예총장을 맡고 있다 박 총장은 그동안 평양과기대에 상주하며 학생들을 가르쳐왔지만, 미 정부가 지난해 9월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전면 금지한 뒤론 북한에 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 정부는 북한에 17개월 간 억류돼 있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작년 6월 의식불명 상태로 풀려난 지 엿새 만에 숨지자, 같은 해 9월1일부로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1년 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고, 올 8월31일 이를 1년 더 연장했다 그러나 박 총장은 이번 인터뷰에서 자신이 2000년부터 북한을 오가며 평양과기대 설립을 추진하고 학교 운영과 학생들에 대한 수업을 진행해왔지만 "매우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또 "평양과기대에선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고 강사들 가운데 다수가 외국인"이라면서 "북한의 다른 교육기관들과 달리 인터넷 이용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양과기대 학생들은 외부 세계를 배우고 싶어한다 우린 학생들의 세계화를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결국엔 그들이 북한을 세계화할 것"이라며 "미국과 북한이 보다 많은 양자회담을 해서 (북한 여행 금지 등) 규제조치들이 풀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