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0년 전에도 함몰된 봉화 광산..국회서도 지적 / 안동MBC
2022/11/11 16:35:50 작성자 : 김서현 ◀ANC▶ 두 작업자가 무사히 구조됐지만, 이번 사고가 왜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경찰 수사 중에 있습니다 사고업체가 무단으로 버린 광물 찌꺼기가 화근이었다는 주장과 함께, 일제강점기 때 개발된 광산에 대해 그동안 안전 조치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서현 기자 ◀END▶ ◀VCR▶ 사고는 지난달 26일 저녁, 지하 46m 지점 갱도에서 밀어닥친 토사가 190m 길이의 수직 갱도를 막으며 발생했습니다 생환한 작업자 중 한 명인 박정하 씨는 평소 광산업체가 사고 지점과 10m 떨어진 폐갱도에 물과 광물 찌꺼기를 함께 집어넣던 게 화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박정하 / 봉화 광산사고 생존 작업자 "여기서 나오는 슬러지(광물 찌꺼기)만큼은 백필(충진)을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 라는 계속 얘기를 해왔고 그걸로 인해서 붕괴가 이뤄졌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INT▶박00/50대 생존 작업자 "저것도(폐갱도도) 언젠가는 붕괴될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더러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경찰 수사도 해당 토사가 업체가 폐기한 광물찌꺼기가 맞는지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CG/ 앞서 재작년에도 이 업체는 동부광산안전사무소로부터 '광물 찌꺼기 양이 집적장 한계치에 달해 안전 우려가 있다'며 시정지시를 받은 바 있습니다 ] 일제강점기 때 개발된 오래된 광산에 그동안 안전 조치가 충분히 취해졌는지도 관건입니다 지난 2004년에는 이번 사고지점과 불과 80m 떨어진 산 능선의 지반이 50m 넘는 깊이로 함몰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 아래 방치돼 있는 폐갱도가 무너지며 일종의 싱크홀이 생긴 겁니다 [S/U]"이번 사고가 난 광산 바로 뒷산입니다 함몰구역은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도 철조망이 쳐져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INT▶이수곤 전 서울시립대 교수 - 2004년 함몰 사고 당시 현장 분석 "단층파쇄대를 잘못 건드리면 위에서 함몰되거나 붕괴돼서 물과 펄이 흘러 내려오는, 그게 바로 이 지역의 특성이에요 안전보다는 공사를 먼저 하겠다는 경제성 때문에 이렇게 좀 서둘렀다고 봐요 " 오늘 국회에서도 같은 광산에서 잇달아 두 차례 사상 사고가 난 데, 안전 점검과 사고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INT▶이동주 국회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8월달 사고 현장에만 작업 중단 조치가 내려지다 보니까 이번 사고에 대해 방지가 안 된 거 아닙니까? 전체적으로 작업중단 명령을 내렸으면 " 경찰은 이틀 전 사고 광산의 원청·하청업체를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MBC뉴스 김서현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차영우 / CG 황현지) #안동MBC #안동MBC뉴스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