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빙판사고 위험 "진입 속도 줄여야" / KBS뉴스(NEWS)

터널 빙판사고 위험 "진입 속도 줄여야" / KBS뉴스(NEWS)

어제 전북 남원의 한 고속도로 터널에서 추돌 사고가 나 40여명의 사상자가 났는데요 터널은 눈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전할 것 같지만 막상 터널 진출입로에 상습 결빙구간이 많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최선중 기잡니다 터널 안에 진입한 앞 차량이 미끄러지면서 중심을 잃고 멈춰서자 뒤따르던 차량이 그대로 부딪힙니다 뒤이어 다른 차량이 또 미끄러지며 견인차량을 들이받습니다 13센티미터의 폭설이 내린 어제 천안의 한 터널에서 6중 추돌사고로 운전자 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차량 운전자(전화인터뷰)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았던 상황이었는데 (앞 차와) 같이 차가 계속 미끄러지는 상황이었거든요 안이 다 블랙아이스여가지고" 한 달에 세 건꼴로 사고가 잦은 또 다른 터널입니다 경사진 도로인데도 과속 차량이 쉽게 눈에 띕니다 이 터널 앞쪽은 응달이 져 상습 결빙구간이지만 차량들은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통행하고 있습니다 어제만 이곳에서 2건의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터널 관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속도를)안 줄이고 그냥 들어가는 경우가 있거든요 차들이 갑자기 급정거를 하면은 너무 붙어서 가다보니까 사고가 난 겁니다 " 특히, 눈이 내렸을 때는 폭설에 반사된 빛 때문에 운전자에게 앞 차가 실제보다 멀어보이는 착시현상이 나타나 사고위험이 더 높습니다 양승규 소방장/천안동남소방서 구조구급센터 "터널은 시야각이 좁을 뿐만 아니라 밝은 곳에서 어두운 곳으로 진입하게 되면 운전자가 가시거리가 짧아지기 때문에 미끄러운 곳에서는 더욱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 해마다 전국 고속도로 터널에서 나는 교통사고는 110여 건 사망자도 2013년 6명에서 지난해 14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눈이 왔을 때는 차간 거리를 2배 이상 유지하고 터널 진입시 반드시 속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최선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