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따라잡기] ‘이유 있는’ 부정 승차?…벌금은 최대 30배 / KBS뉴스(News)
[기자] 휴일 잘 보내고 계십니까? 이번 연휴 기간동안 열차를 이용해서 여행하시는 분들도 명절만큼 많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혹시 열차표를 제대로 끊지 않는 부정승차가 아직까지 많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운임의 최대 30배 벌금을 물어야 하는데, 실태는 어떨까요? 이유도 가지가지, 별별 꼼수가 동원되는 열차 부정승차 현장을 따라가보시죠 [리포트] 연휴를 앞둔 지난 3일 저녁, 서울발 부산행 KTX열차는 승객들로 발디딜틈 없었습니다 통근 승객에 여행객까지 몰려 객차 안, 통로까지 꽉 들어찼습니다 [승무원/음성변조 : "평소에는 거의 정기권 고객님이 많으신데 오늘은 정기권 고객님보다 자유권 고객님들이 더 많으신 거 같아요 "] 이 많은 승객들 가운데 부정 승차한 승객들이 정말 있을까요? ["승차권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속속 나타났습니다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제가 어제 표로 타서… 오늘 타서 알았어요 (어제 표요?) 아니, 내일 표 딸이 해주길래 그냥 탔는데 토요일 거죠?"] 다음날 승차권을 갖고 탄 승객 원칙적으로 무임승차와 마찬가지에 해당됩니다 결국 현장에서 부과운임을 냈습니다 자, 이런 경우도 있었는데요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제가 어머니한테 표를 받은 건데요 제가 부산에 가려고 "] 목적지는 부산인데 대전까지만 발권했다는 승객 결국 나머지 구간의 운임을 현장에서 다시 결제했는데요 운임의 50%를 더 내야 합니다 그런가하면, 아예 승차권을 구매하지도 않고 열차에 무작정 올라탄 손님들도 있습니다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저기 급한 일이 있어서 (두 분이세요? 어디서 타셨어요? 차내에서 결제하시면 50% 추가운임이 발생합니다 ) 30% 아니에요? (원래 50%입니다) "] 이번엔 예매한 열차를 놓쳐서 다음 열차를 탔다는 승객인데요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이거는 반환 환불 하셨어요?) 네 (차내에서 발권하시면 50% 추가운임이 발생해요 ) 저번에는 그냥 해주던데 다음에는 표 사서 할게요 이번에는 이 표로 잘 좀… "] 이미 환불까지 한 승차권을 내밀며 가산금 없이 열차표를 다시 끊어달라는 하소연입니다 이처럼 갖가지 이유의 부정승차로 적발된 사례자가 지난 한해만 무려 24만여 명에 넘습니다 영화에서나 나오는줄 알았는데, 단속을 피하기 위해 화장실에 숨기도 하고 목적지보다 더 짧은 구간까지만 표를 끊는 등 꼼수도 나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경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표를 악용하는건데, 차표 사진으로 찍어 전송받는 겁니다 부정승차로 간주돼 최고 10배 벌금을 낼 수 있습니다 정당승차권에는 화면과 같이 문구가 움직이는데요, 이걸 속이는 경우도 등장했습니다 [정기권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제가 거짓말하는 게 아니라… (움직이는 사진으로 받으신 거네요?) 네, 움직이는 사진으로 받았어요 "] 정기승차권을 스마트폰 동영상앱으로 촬영해 부정사용하다 적발된 겁니다 이건 위변조에 해당해 더 무거운 30배 부가운임을 물게 됩니다 [홍승표/코레일 여객마케팅처장 : "실제로 최근에 스마트폰 동영상 앱으로 촬영한 정기승차권을 부정 사용하다 적발돼 수천만 원의 부가운임을 납부한 사례도 있습니다 "] 이번엔 새마을호 상행선으로 가보겠습니다 KTX와 달리 서는 역이 많고 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새마을호나 무궁화에서는 부정승차 승객이 더 빈번히 적발됩니다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구매하시면 돼요 표를 ) 그럼 내릴게요 (천안부터 수원까지 돈 내셔야죠 ) 그 돈을 내라고요? (내셔야죠 다른 분들은 다 표 가지고 타셨는데) "] 무임승차로 적발된 뒤 요금을 내라고 하자 다짜고짜 다음 역에서 내리겠다고 합니다 [부정 승차 승객/음성변조 : "몰라 하여튼 가는데 서니까 탔지 모르고 (천안부터 수원 구간 맞으세요?) 마음대로 하셔 "] 승차권 결제를 끝까지 거부해 결국 직원에게 인계된 이 승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