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 불자 장욱진 가장 아꼈던 '나룻배' 등 공개
〔앵커〕 국립현대미술관이 고 이건희 삼성 회장 유족이 기증한 20세기 한국 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공개했습니다 불자 장욱진 화백의 작품을 포함해 총 34명의 58개 작품이 내년 3월까지 대중에 선보입니다 이효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 〔리포트〕 불자 장욱진 화백의 대표적인 초기작 ‘공기놀이’ 가족의 시중을 들던 여인들이 쪼그려 앉아 공기놀이 하는 모습을 따뜻한 색감으로 담았습니다 장욱진 화백을 비롯해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등 고 이건희 회장 유족이 기증한 한국 미술사 거장들의 작품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최한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입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근현대 미술사 대표 작가 34명의 주요 작품 58점을 선보였습니다 박미화/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국민,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중심으로 작가를 선정했고요 그러면서도 근대기의 작품 중심으로 선정했습니다 왜냐하면 (기증받은) 1488점 중에 약 60퍼센트가 근대기에 속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 192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제작된 작품들로 기증 발표 당시부터 화제가 된 희귀 걸작들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동서양의 전통이 절묘하게 융합됐다고 평가받는 백남순의 ‘낙원’, 이중섭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황소’와 ‘흰 소’ 등 한곳에서 보기 힘든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전시는 ‘수용과 변화’, ‘개성의 발현’, ‘정찬과 모색’의 세 주제 영역으로 나눠 진행됩니다 특히 ‘개성의 발현’은 한국 전쟁이 발발하는 격동의 시기, 예술 작업을 멈추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모았습니다 전쟁 당시 캔버스를 살 돈이 없었던 장욱진 화백이 작품 ‘소녀’의 뒷면에 그린 ‘나룻배’도 눈에 띕니다 김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피란시기에 (장욱진 화백이) 가장 아꼈던 작품으로, 그 당시에 작품 재료 구하기가 굉장히 어려웠기 때문에 39년에 소녀라는 작품을 그리고 그 뒤에 캔버스 천을 덧대서 고향이나 옛적에 자기가 좋아했던 풍경을 (담았습니다 ))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역사적인 전시를 열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기증품 연구를 이어나가 더 많은 작품을 전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범모 / 국립현대미술관장 ((앞으로 기증품을 연구해) 성격별로 묶어서 전시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각 지역의 미술관과도 협업해서 전국 순회전, 또 해외까지 염두에 둔 그런 전시를 다양하게 추진하겠습니다 ) 이건희컬렉션으로 소장품 1만점 시대를 연 국립현대미술관의 이번 특별전은 내년 3월까지 이어집니다 BTN 뉴스 이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