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바 감염 사망…온난화의 또 다른 피해? / YTN 사이언스
[앵커] 최근 미국에서는 '뇌 먹는 아메바'로 인한 사망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로 강이나 호수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아메바 활동이 더 활발해져, 온난화의 또 다른 피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설다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울러자유아메바'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존재합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발병 사례가 없지만 체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은 물론, 일본과 태국, 파키스탄 등 동남아시아에서도 발병한 적이 있습니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주로 강이나 호수 등 민물에 서식합니다 물놀이를 하는 사람의 코로 들어간 물을 따라 인체로 침투한 뒤 뇌로 이동해 뇌 조직을 괴사시킵니다 [조은희,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감시과장] "격심한 두통,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고열이 있고 나중에는 뇌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사지기능장애라든가 수막뇌염이 진행돼 사망하게 됩니다 " 이 아메바는 따뜻한 환경을 좋아해 대기 온도가 30도가 넘으면 빠르게 증식합니다 온도가 낮아지면 자신을 외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포낭 형태로 존재하다가, 이후 온도가 높아지면 포낭에서 벗어나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용태순, 연세대 의대 의용절지동물은행장] "포낭 이라는 것이 동그란 딱딱한 벽을 가지고 있는 형태인데 외부 환경이 지내는데 불리하다, 먹을 것이 없다든지 자기가 견디기가 편리하지 않은 환경이 되면 포낭 형태로 바뀌어 견디려고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 전문가들은 점차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면서 아메바가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아직 치료제가 없는 만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놀이를 할 때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다고 당부합니다 YTN 사이언스 설다혜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