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토요일R]별빛 가득한 영양 밤하늘에 웬 풍력단지?

[안동MBC뉴스]토요일R]별빛 가득한 영양 밤하늘에 웬 풍력단지?

2018/04/14 10:52:12 작성자 : 정동원 ◀ANC▶ 밤하늘보호공원이라고 들어 보셨습니까? 인공 조명이 없어 밤하늘 별을 잘 볼 수 있는 곳이라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경북 영양군이 지정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곳에 풍력발전시설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별빛 가득한 영양 밤하늘이 훼손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정동원 기자 ◀END▶ 영양 수하계곡에 어스름이 내리면 별이 빛을 내기 시작해 별천지를 이룹니다 전국에서 별이 가장 빛나는 곳 여름이면 반딧불이도 볼 수 있는 이 청정지역을 국제밤하늘협회는 3년 전 밤하늘보호공원으로 지정했습니다 아시아에서 최초입니다 ◀INT▶박찬/영양 반딧불이천문대 담당자 밤하늘 품질 상태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고 그것은 본 사람들만 알 수 있습니다 별이 반짝인다는 건 그만큼 밤하늘이 깜깜하다는 반증입니다 수하계곡이 우리나라의 오지인 영양에서도 오지인데다 밤하늘공원 지정 이후 가로등이나 가정집 불빛의 밝기마저 낮춘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등장했습니다 한 업체가 수하계곡 바로 앞에 풍력발전기 30기를 세우겠다고 나섰습니다 불과 2k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이지만 영양군이 어찌할 수 없는 울진군 땅입니다 풍력발전기란 인위적인 시설과 소음도 문제지만 풍력발전기에 달릴 항공장애 표시등이 별빛만 가득해야할 영양 밤하늘을 오염시킬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INT▶김시홍/영양군의회 의장 밤하늘보호공원이 취소된다면 과연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며 앞으로 이 자연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양군의회는 풍력발전시설로 영양 밤하늘을 훼손하지 말라는 건의안을 울진군에 보냈고 영양군과 지역 주민들도 민원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동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