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안 듣는 세균 '슈퍼박테리아'의 실체 / YTN 사이언스

약 안 듣는 세균 '슈퍼박테리아'의 실체 / YTN 사이언스

[앵커] 지금 보시는 사진은 스코틀랜드의 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의 모습입니다 플레밍은 1928년 페니실린이 박테리아를 죽이는 기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는데요 페니실린은 2차 대전 이후 본격적으로 사용됐고요 박테리아로 인한 병을 치료하면서 많은 생명을 구했습니다 따라서 '페니실린'이라는 항생제의 개발은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위대한 발견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항생제를 아무리 투여해도 죽지 않는 다제-내성균 '슈퍼박테리아'가 등장했습니다 신경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2년 미국 조지아주 수상 스포츠를 즐기던 20대 여성이 물에 빠져 종아리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작은 상처였지만 이 여성은 팔다리를 모두 잘라내야 했습니다 상처 틈새로 슈퍼박테리아 '아에로모나스 하이드로필라'가 침투해 괴사성 근막염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슈퍼박테리아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슈퍼박테리아는 항생제에 내성이 생긴 세균을 의미합니다 항생제 내성이란 사람의 몸속에 들어온 균이 항생제에 저항력을 지녀 죽지 않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손장욱, 고려대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 "어떤 균에 항생제를 썼어요 항생제를 계속 쓰게 되면 균이 다 죽는 건 아니겠죠 살아남는 균이 생겨요 그럼 살아남은 균은 항생제에 저항할 수 있는 상태가 돼버린 거죠 " 항생제 내성균이 발현했다는 것은 결국 현존하는 항생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이전에는 쉽게 치료할 수 있던 질병도 치료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슈퍼박테리아의 등장은 인류에게 치명적입니다 매년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유럽 2만 5천 명, 미국 만 9천 명에 이릅니다 만 5천 명인 에이즈 사망자 보다 많은 수치입니다 하지만 항생제 내성균을 다시 죽일 수 있는 새로운 항생제가 개발되는 속도는 무척 더딥니다 국내에서도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다제내성균 감염 사례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YTN 사이언스 신경은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