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연구소] 2018년 신조어, 유행어에 대한 심리 / YTN 사이언스
■ 출연 : 이동귀 /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앵커] 2018년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올해도 각종 사회현상을 반영한 신조어와 유행어들이 참 많았죠 올해 마지막 '생각연구소'에서는 '2018년 신조어, 유행어'를 통해 올해의 사회심리에 대해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이동귀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서 오세요 [앵커] 교수님 올해도 참 빨리 지나갔고, 수많은 유행어도 나왔고, 저는 생각해보면 많이 있었지만 '소확행'과 '워라밸' 이 두 가지가 좀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앵커] 소확행은 사실 오세혁 앵커뿐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이 올해의 신조어로 꼽았다고 알고 있는데, 그 수치가 어느 정도인가요?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실제로 조사를 해보니까요 취업포털인 인크루트하고, 설문조사 플랫폼인 두잇서베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공동으로 조사를 했나 봐요 했더니 '2018 유행어 설문조사' 결과, 최고의 유행어로 '소확행'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 선정됐다고 하네요 사실은 지난해는 욜로(YOLO)라는 것이 되게 유행했잖아요 [앵커] 아 맞아요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즐겁게 살자 [앵커] 즐기자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런 거였는데요 최근에는 좀 더 여유 있고 소박한 그런 행복, 이게 강조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정보분석 기업인 닐슨코리아가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소확행이 언급되어있는 총 5만5천 건 정도의 게시글을 분석했어요 해서 보니까 결과, 최다 관련 키워드가 뭐였을까 했더니 첫 번째로 책, 4,167건이었고요 두 번째로 여행 3,224건이었고, 그다음에 영화, 영화가 2,722건, 그리고 마지막으로 커피가 2,331건 순인데요 결국 그 얘기를 보면 여행 가서 책을 보고 [앵커] 커피를 마시고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고 [앵커] 진짜 소소해요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그렇죠 [앵커] 그리고 제가 두 번째 얘기한 워라밸,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Work and Life Balance)라고 하잖아요 이게 2018년 신조어가 된 이유는 또 뭐가 있을까요?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이게 현실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연봉이 높고 낮고 상관없이 정말 열심히 일하잖아요, 사람들이 그러니까 거의 늦게까지 일을 할 경우가 많고, 업무 강도가 상당히 세죠 또한, 때로는 퇴근하고 나서도 SNS로 업무 지시를 받거나 또는 야근해야 하거나 이런 생활환경 속에서 사람들이 점점 이렇게 생각하는 거예요 직장을 선택할 때 '워라밸이 되느냐 안 되느냐' 나의 어떤 개인 생활하고, 회사생활이 구별이 지어지느냐, 지어지지 않느냐 이게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하는데요 특히 저녁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 저녁이 있는 삶을 살자 이거 하고 또 최근에 어떤 주 52시간 근무 이후에 '퇴근한 다음에 뭔가 배우면 좋겠다' 라고 하는 생각, 이런 것들이 합산돼서 뭔가 워라밸에 대한 강조가 나타나고 있는데요 문제는 10점 만점에 4 7점밖에 워라밸이 완성이 안 된 거예요 [앵커] 우리나라가? [앵커] 몇 위인가요? [이동귀 /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그러니까 OECD 국가 35개국 중에서 32위라고 하니까 아직 가야 할 길이 먼 것 같아요 [앵커] 꼴찌 수준이네요 [앵커] 워라밸을 외쳤지만, 워라밸 순위는 낮아서 좀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데 저는 이제 두 가지를 이야기했지만, 황보혜경 앵커는 어떤 걸 꼽을 수 있을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