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고분군…가야사 복원 어쩌나

사라지는 고분군…가야사 복원 어쩌나

앵커 멘트 문재인 대통령이 가야사 연구와 복원의 필요성을 지적하면서 고대 왕국 가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역사 문헌이 부족해 가야사의 진실을 밝힐 중요한 유적인 고분군은 무관심 속에 파손되거나 도굴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대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소가야 왕들의 무덤이 몰려있는 경남 산청 중촌리 고분군 30년 전 모습과 달리, 산 능선이 폐허가 됐습니다 지름 30m가 넘는 대형고분은 보호 천막이 찢긴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덮개석들이 마구 쌓여있고, 깨진 토기 파편들도 여기저기 나뒹굽니다 산 전체에 분포한 크고 작은 고분 500여 기 중, 왕릉급 고분 4기를 포함해 최소 160기가 파손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조영재(교수/경상대학교 사학과) : "(문헌에) 나타나지 않은 가야의 작은 나라가 있었던 것을 증명할 만한 (중요한 유적입니다 )" 아라가야 대표 유적인 경남 함안 남문외 고분군도 무성한 잡풀로 뒤덮여 분간조차 어렵습니다 밭 경작을 위해 고분을 파헤친 곳도 있습니다 지름 20m가량의 중형급 고분 상층부도 깎고, 심지어 깎아낸 고분군 위에다 보시는 것처럼 개인 묫자리를 만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뷰 하성철(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장) : "(유적) 관리가 백제, 신라에만 집중돼 왔습니다 가야 유적들이 굉장히 많이 있지만, 현재 거의 방치된 수준입니다 " 경남 지역 가야 유적은 모두 800여 곳 하지만 함안 마리산 등 국가 사적 28곳을 제외하고는 고대 가야의 비밀을 밝힐 가야 고분군 대부분은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