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관타나모서 재판 전 심리 재개…그들이 밝힌 고문 실상 [9시 뉴스] / KBS  2023.09.19.

9.11테러 관타나모서 재판 전 심리 재개…그들이 밝힌 고문 실상 [9시 뉴스] / KBS 2023.09.19.

9 11 테러를 설계하고 주도했던 용의자 5명은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에 수감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고문과 인권 침해 의혹이 폭로되면서 재판은 20년 넘게 지연되고 있습니다 KBS가 관타나모 기지의 9 11 재판 상황을 한국 언론 사상 처음으로 취재했습니다 쿠바 현지에서 김양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쿠바 관타나모 미군 기지로 향하는 배편 검찰과 변호인들, 9 11 희생자 유족들로 북적입니다 코로나로 중단됐다 3년 만에 재개되는 재판 전 심리에 참여하기 위해섭니다 철조망 너머엔 9 11 테러 설계자 칼리드 셰이크 모하메드 등 5명이 수감돼 있습니다 20년 넘게 독방에 갇혀있는데, 재판은 시작도 못 했습니다 테러를 자백했지만 고문으로 나온 증거인 만큼 그 효력이 인정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임스 코넬/수석 변호인 : "고문으로 인해 받은 자백의 효력을 두고 의문을 제기하는 증인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 지난 5월 기밀해제 된 CIA 문건입니다 9 11 테러에 자금을 댔던 용의자는 자필로 고문 실태를 기록했습니다 [음성 대역 : "옷을 벗기고 천장에 매달았습니다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때리고 물고문을 하면서 고막을 찢을 듯한 음악을 틀었습니다 "] [알카 프리드한/9 11 테러 용의자 아마르 알 발루치 변호인 : "CIA가 한 말입니다 심문관들은 발루치의 머리를 벽에 찧는 데 지쳤습니다 그래서 번갈아 가면서 하기로 했죠 몇 시간씩 돌아가면서 벽에 머리를 찧었습니다 "] [음성 대역 : "천장에 얼마나 매달려 있었는 지 다리가 퉁퉁 부어 감각이 없었습니다 의사가 심문관에서 말하더군요 충분히 붓지 않았군 더 부어도 돼 "] 제대로 된 치료는 받지 못했습니다 [알카 프리드한/변호인 : "의료지원을 둘러싼 거대한 관료주의가 존재합니다 군 고위층조차도 제대로 치료받기 어려워요 그러니 수용자들에게 주어지는 치료는 어떨까요? 대단하겠죠 "] 이곳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의 이름은 캠프 저스티스, 정의롭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실상은 정의구현과는 거리가 먼 비밀, 고문, 통제로 얼룩져있다고 변호인과 시민단체는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용의자 5명이 출석하는 심리는 현지 시각 19일부터 열립니다 정식 재판이 시작될지는 군 재판부 판단에 달려있습니다 관타나모에서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채상훈/자료조사:이은결 ▣ KBS 기사 원문보기 :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 이메일 : kbs1234@kbs co kr #911테러 #관타나모기지 #쿠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