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급 접촉 사흘째…北 '유감' 수위 핵심쟁점
남북 고위급 접촉 사흘째…北 '유감' 수위 핵심쟁점 [앵커]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남북 고위급 접촉 특히 어제 오후에 시작된 두 번째 접촉은 24시간을 훌쩍 넘긴 지금까지도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남북 간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은 무엇이 쟁점인지,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봅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어제 오후 3시 30분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다시 만난 남북의 고위 당국자들은 스물여덟 시간째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남북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사과 혹은 유감 표명과, 우리 군이 북한의 지뢰 도발을 계기로 대북 심리전의 하나로 재개한 대북 확성기 방송의 중단을 놓고 피 말리는 협상 중입니다 특히 북측은 이번 위기의 원인이 된 지난 4일의 비무장지대 지뢰 도발과 20일에 발생한 서부전선 포격도발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반면 우리 정부는 위기 해소를 위해서는 북측이 지뢰 도발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늘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북한의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만큼 우리 대표단은 어떤 형식으로든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야 하는 입장입니다 남북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때로는 남북 간에 얼굴을 붉히며 거친 설전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밀도 있는 대화를 위해 김관진 국가안보실장과 북한의 황병서 총정치국장 간 일대일 수석대표 접촉도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은 오늘 오후 들어 사실상 협상 타결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 핵심쟁점을 놓고 북측이 유보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또다시 진통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사실상 합의 단계에서 북측 대표단이 평양의 훈령을 받은 뒤 다시 협의를 요청해 지금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장기전을 이어가면서 핵심 쟁점인 북한의 도발과 관련한 유감 표현의 수위를 놓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