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본부산]영도 흰여울문화마을 4K UHD
부산의 야경을 감상하기 위해 최근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부산 영도 봉래산 기슭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비탈에 형성된 '부산의 산토리니' 흰여울 문화마을 아이돌 가수 강다니엘이 다닌 중학교가 이 마을 인근에 있어 더욱 유명세를 탔다 흰여울 문화마을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모여 살았던 동네로 영화 '변호인'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진우(임시완 분)의 엄마인 국밥집 아줌마 순애로 나오는 고 김영애도 이곳 영도 출신이다 변호사 역을 맡았던 송강호에게 "니 변호사 맞재? 변호사님아, 니 내 쫌 도와도" 라고 부산 사투리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었던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멀리서 흰여울 문화마을을 바라보면 벼랑 끝에 옹기종기 집들이 모여 있다 집들 앞으로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날 수 있는 좁디좁은 골목길이 이어진다 바로 앞에는 깎아지른 절벽이다 절벽 아래로는 가슴이 확 트일 정도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다 노후화된 흰여울 문화마을은 2010년대 들어 큰 변화를 꾀한다 골목길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에 벽화를 그렸다 사진, 영상, 그림, 도자기, 공예 등 여러 방면의 예술가들이 입주했다 이를 통해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마을로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마을에는 절영해안산책로로 내려갈 수 있는 가파른 계단이 여러군데 있다 그중 절영해안산책로 끝자락에 있는 피아노 계단을 이용하면 흰여울해안터널 앞으로 이어진다 흰여울문화마을을 걷다보면 간간이 예술가들의 작업실을 발견할 수 있다 메마른 여행객의 감성을 채워주는 훌륭한 멘토들이다 때 묻지 않은 소박함이 자리잡은 흰여울 문화마을은 낮은 담장 너머로 사람 사는 냄새가 폴폴 나는 곳인 만큼 거주민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