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골마저 바다에 뿌려져...다랑쉬굴 진상규명 절실 / JIBS / 제주 / 2022.03.31
(앵커) 제주의 유명 관광지 중 하나인 다랑쉬오름 인근에는 4·3의 아픔과 한이 서려있는 유적지 '다랑쉬굴'이 있습니다 아직도 제대로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은 다랑쉬굴 희생자의 유족들이 4·3의 비극을 증언하는 자리, 권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유해 발굴단이 쌓인 흙을 조심스럽게 들춰냅니다 깜깜한 동굴 속에 묻혀있던 유해 11구가 44년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난 1948년 군경 토벌대가 다랑쉬굴 입구에 불을 피워 숨어있던 주민들을 숨지게 만든 현장입니다 유해가 발굴된 지 30년이 지나고, 유족들은 아직도 생생한 4·3의 비극을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 함복순 할머니는 6살이던 때 당시 스무살이던 오빠를 다랑쉬굴에서 잃었습니다 40여 년이 지나 유해가 발굴됐지만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없이 화장돼 바다에 뿌려지면서 유족들의 한은 더 깊어졌습니다 함복순(80세) / 종달리 '오빠 이제 자유롭게 다니세요 거기(다랑쉬굴)에서 몇십 년 살면서 얼마나 고생하셨습니까 " 고관선 할아버지는 1살 때 아버지가 산으로 도피했고, 다랑쉬굴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증언합니다 연좌제로 해군 시험에도 떨어졌고, 늘 '폭도 가족'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며 맺힌 한을 풀어놨습니다 고관선(76세) / 구좌읍 종달리 출신 "아무도 어디 가서 죽은지도 모르고 어디 간 것도 모르고 무슨 말이 안 나오죠 울기만 했죠 이런 일도 있구나 " 현재 다랑쉬굴 입구는 봉쇄된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그 동안 은폐됐던 다랑쉬굴에 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복원하고 보존하는 작업이 시급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은희 / 4·3연구소 연구실장 "거기(다랑쉬굴)를 추모공원화 해서 열한 분의 희생자를 위로해주는 공간으로 만들어가야 되는 게 지금 현재의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 제주자치도는 현재 사유지인 다랑쉬굴 일대 토지 매입을 위한 예산 20억원을 정부에 신청했다고 밝혔습니다 1992년 다랑쉬굴 안에 흩어져있던 희생자들의 한과 유족들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진상규명 작업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 강명철 #4 3#제주4 3#다랑쉬굴#JIBS#뉴스#제주뉴스▶ JIBS 뉴스 제보하기 JIBS 뉴스는 시청자의 성숙한 시민의식과 신고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주변에서 발견되는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부터 큰 사건·사고까지 영상에 담아서 보내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가 뉴스에 큰 힘이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홈페이지 : - 카카오톡 : 'JIBS제주방송' 검색 → 채팅하기- 페이스북 : 'JIBS뉴스' 검색 → 메시지 보내기 - 이메일 : jibsnews@jibs co kr- 전화 : 064-740-7890 ▶ JIBS 뉴스/제주방송 채널 구독하기 : ▸ 구독하기(무료) ▸ 홈페이지 ▸ 페이스북 ▸ JIBS 엔터테인먼트 ▸ JIBS 뉴스 ▸ 힐링 아일랜드 ▸ 비즈니스 문의 jibsplus2@jibs co kr ※ 저작권 공지 (Copyright) - 불법 다운로드 및 상업적 사용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