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성지순례서 압사 사고…사망자 "최소 717명" / YTN
[앵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해마다 열리는 이슬람 최대 성지 순례 행사 '하지'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무려 700여 명이 숨졌습니다 8백 명이 넘는 부상자 가운데는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압사 사고의 희생자들이 거리 곳곳에 누워있습니다 너무 많은 사망자 규모에 구조대는 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입니다 사고가 난 건현지 시각 어제 오전 장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표적인 이슬람 성지 메카에서 약 5km 떨어진 미나의 한 도로 교차 지점입니다 이른바 '마귀 돌기둥'에 돌을 던지는 의식에 참가하려는 순례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아말 파야드, 이집트 순례객] "돌 던지기 의식을 마치고 돌아가다, 의식에 참가하러 가는 남편을 만났어요 그때 갑자기 순례객들이 서로 밀치기 시작하더니 사람들이 넘어졌어요 저도 죽을 뻔했죠 " 사고가 나자 사우디 정부는 구조 인력 4천여 명 등을 현장에 긴급 파견해 구조를 돕고 있습니다 또, 트위터 등을 통해 순례객이 사고 지역을 피해 돌아가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상자 가운데 중상자가 너무 많다는 게 걱정입니다 [칼리드 알 팔리, 사우디 보건장관] "일부 순례객이 질서를 지키지 않았던 것도 사고의 원인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신의 뜻입니다 " 이번 참사는 순례객 천 4백여 명이 숨진 1990년 압사 사고에 이어 25년 만의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는 무슬림의 5가지 의무 가운데 가장 성스러운 의식으로, 올해도 전 세계에서 2~3백만 명이 메카와 메디나 등을 찾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이승훈[shoonyi@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