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뉴스]일본에서 되찾은 600년 된 고려 상자형 불감(20180110)

광복 이후 자취를 감췄던 불교유물이 고국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이 14세기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불감과 관음보살상을 일본에서 구입해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인데요 특히 고려불감은 지붕이 없는 상자형으로 유일하게 여래설법도 도상을 띠고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는 평갑니다 보도에 이동근 기잡니다 ------------------------------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시대 성보 2점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은 어제 고려불감과 관음보살상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고 유물을 공개했습니다 두 성보는 일제강점기 수집가였던 일본인의 손에 들어간 뒤 작년까지 도쿄 고미술상에 소장되던 중 해당 단체의 모금을 통해 매입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흔히 작은 불전으로 불리는 불감은 나무와 돌, 쇠 등으로 제작돼 사찰 외의 장소에서 예불을 돕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기증된 고려불감은 지붕이 없는 상자형이자 순동으로 만들어져 높은 희소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박물관 측의 설명입니다 sync-신성수/ 국립중앙박물관회장 오늘 기증하는 고려불감은 감실 내부 정면에 후불탱 역할을 하는 불회도를 판금하고 그 안에 보살상을 모신, 예가 드물고 상태가 우수한 작품으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sync-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앞으로 이제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의미도 있겠지만 이 유산이 겪은 과정, 그 자체가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불감 내부의 부처님 설법장면이 두드려서 모양을 내는 타출 기법으로 조각된 것도 큰 특징입니다 석가여래를 중심으로 좌우에 협시보살과 10대 제자 등이 새겨진 얇은 금속판이 덧대어 있고 특히 현재까지 전해지는 15점의 고려불감 중 유일하게 팔부중이 등장하는 여래설법도 도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더불어 불감과 함께 전래된 관음보살상은 당시 원나라와 명나라의 영향을 받은 소형 금동상과 비슷하며 은을 바탕으로 도금돼 한쪽 다리를 살짝 올린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sync-양희정 연구사/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특히 이렇게 상자모양의 불감은 익산 심곡사 칠층석탑에서 나온 것이 국내에서 유일하기 때문에 희소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12월, 고려 건국 1천100주년 기념 '대고려전'을 개최해 고려불감과 관음보살상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BTN 뉴스 이동근입니다 한국불교대표방송BTN